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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댕댕이도? 반려견 비만 판별법

비만이 건강의 적인 것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개 역시 비만이 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집 반려견이 비만인지 여부부터 올바르게 판단해봅시다

비만은 반려견에게도 만병의 근원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도 중년에 이르는 6~7세경부터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화에 따라 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대사가 떨어지면 지방을 연소시키는 힘이 약해지고, 동시에 운동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젊을 때와 똑같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살이 찌게 됩니다. 하지만 살이 찐 것 처럼 보이지만 근육이 발달해서 사실은 내장지방이 적은 경우도 있고, 마른 듯 보여도 체지방률이 매우 높은 개도 있습니다. 따라서 겉모습으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반려견의 몸무게가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에 비만이라고 봅니다. 가장 간단하게 반려견의 체중을 재는 방법은, 반려견을 안고 체중계에 올라 체중을 잰 뒤, 반려인의 몸무게를 빼는 것입니다. 기르고 있는 반려견 견종의 표준 몸무게를 파악해 두어야겠지요. 하지만 같은 견종이라도 해도 체격(키)에 따라 표준 체중이 다르기에 몸무게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려견의 비만도를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신체 충실 지수(Body Condition Score, BCS)를 사용합니다. 신체충실지수는 동물병원에 붙은 포스터나 다이어트 팸플릿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표로, 개를 옆과 위에서 보고 비만 경향을 추측하는 판단자료입니다. 반려견의 체형을 표와 비교해보면 이상적인 체형을 기준으로 말랐는지, 과체중 또는 비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비만의 정도는 판단하기 힘듭니다.

반려견의 체중을 재는 쉬운 방법은 반려인이 안고 체중을 잰 뒤 사람의 몸무게를 빼는 것입니다.

신체 충실 지수 표에서 이상적인 체형은 옆구리를 만지면 피부 밑으로 늑골이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허리가 확연히 구분되고, 옆에서 봤을 때 배가 들어가 있습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허리의 잘록함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토실한 느낌이 됩니다. 옆구리를 세게 누르지 않으면 갈비뼈를 만지기 힘듭니다. 비만 체형일 때는 가슴, 등뼈, 목, 갈비뼈에 두꺼운 지방이 붙어 있어 옆구리를 눌러도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고, 허리와 배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너무 마른 경우에는 갈비뼈, 요추, 골반뼈가 드러나 보이고 지방이 만져지지 않으며 근육손실도 나타납니다.

반려견의 비만이 신경 쓰이기 시작 했다면 반려견의 몸을 만져보며 신체충실지수를 체크해보세요. 특히 푸들이나 포메라이안 등 털이 덥수룩한 견종은 실제 체형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눈으로만 아니라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 손으로 반려견의 등뼈를 만져서 확인한 뒤, 가슴부터 갈비뼈, 복부까지 쓸어내리며 만져봅니다.

1. 턱밑 – 턱 밑의 살을 잡았을 때 조금 잡히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편하게 잡히며 살이 찐 것입니다.

2. 갈비뼈 – 살짝 눌렀을 때 갈비뼈가 만져지면 문제없습니다. 뼈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살이 찐 것입니다.

3. 배 – 일어선 상태에서 옆에서 살펴보세요. 가슴에서 배에 걸쳐 단단하게 조여 있다면 좋습니다. 배가 늘어져서 바닥과 평행하다면 주의해야겠지요.

4. 뒷덜미 – 목에서 어깨까지의 라인이 날렵하다면 정상입니다. 뒷덜미에 주름이 접히거나 지방이 잡힌다면 살이 찐 것입니다.

5. 꼬리 – 꼬리가 난 곳에 여분의 지방이 붙었는지 확인해봅니다. 앉았을 때 꼬리가 시작되는 엉덩이 쪽에 살이 피둥하게 올라와 있다면 살이 찐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비만은 신체충실지수, BCS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체중을 재어 보았을 때나 신체충실지수로 보았을 때 반려견이 아무래도 살이 찐 것 같다면 체지방을 계측해주는 동물병원을 찾아보세요. 체지방계로 계측하면 체중에 대한 지방의 비율(체지방률)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의 체지방률 표준은 15~25%, 25~35%는 비만 기미, 35% 이상은 비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체중이라도 해도 개체마다 지방의 비율이 다르므로 계측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의 경우에도 비만에는 운동과 식단 관리가 중요합니다. 반려견의 식사는 사람이 관리하므로, 식사량을 엄격하게 관리하면 반려견의 체중은 바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는 위험합니다. 특히 나이든 반려견이라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무리하지 않도록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도 위험합니다. 반려견이 산책을 다녀와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녹초가 된다면 무리하게 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산책 시간을 10분 연장하거나 당기기 놀이나 공놀이를 하는 정도로 시작해주세요.

*참고

<내 강아지 오래 살게 하는 건강 대사전>, 와카야마 마사유키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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