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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약한 양성` 홍콩 반려견 하늘로..견주 부검 반대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지난 16일 집에서 견주 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지난 16일 집에서 견주 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홍콩 반려견이 격리 해제 후 집에서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17살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혈액 검사 결과 음성을 받고 지난 14일 집에 돌아온 후, 지난 16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가 밝혔다.

AFCD는 지난 2월26일부터 반려견을 견주와 분리시켜 홍콩, 중국 광둥성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해상대교 인근 반려견 시설에 격리시켰다가, 지난 14일 집으로 돌려보냈다.

AFCD 대변인은 “AFCD는 견주로부터 반려견이 지난 3월 16일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견주가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 노령으로 인한 자연사인지, 코로나19로 인한 병사인지 사인을 분명히 규명하지 못한 상태로, 당국이 견주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설득할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격리 기간 동안 총 5차례 개의 입과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모두 약한 양성 반응을 얻었다. 당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세계 첫 사례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지난 12일과 13일 나온 혈액검사 결과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서, 당국이 반려견을 집에 돌려보냈다. 즉 개의 체내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AFCD는 당시 혈청학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온 것이 그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무증상자나 약한 증상자의 경우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AFCD는 개의 코로나19 유전자 구성이 견주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60세의 견주는 지난 2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가 완치 후 지난 8일 집에 돌아와, 현재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상태다.

한편 AFCD의 반려동물 격리 시설에 현재까지 반려견 3마리, 고양이 1마리 등 총 4마리가 격리 조치됐다. 모두 주인들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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