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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탈구, P-ROM 마사지로 예방하기

【코코타임즈】

슬개골탈구(Luxating Patella)는 슬개골(patella), 즉 무릎뼈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자꾸 탈골되는 질환이다. 슬개골이 있어야 할 곳은 대퇴골 홈(trochlear groove, 넓적다리 뼈 홈, 활차구 홈)인데, 무릎뼈가 그 홈에서 자꾸 빠져버리는 것.

특히 소형견은 뼈 자체가 작아 홈 또한 얕다. 홈이 얕은 만큼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쉽게 벗어난다.

카펫을 사용하지 않고 바닥이 미끄러운 집에서 잘 걸린다. 지면에서 발이 미끄러질수록 슬개골이 쉽게 탈구되기 때문. 높은 곳을 많이 오르내릴 때도 잘 걸린다.

한 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게 슬개골탈구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예은동물병원 권기범 원장은 “꾸준한 ROM, 특히 P-ROM 마사지가 슬개골탈구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인다”고 말한다.

ROM((range of motion)은 관절이 움직이는 운동범위.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능동형 A-ROM(activity ROM)과 누군가 대신 움직여주는 수동형 P-ROM(passive ROM)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A-ROM은 재활기구를 이용한 걷기, 수영, 계단 오르내리기 등. 반면 P-ROM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마사지 등.

그런데 이미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P-ROM이 더 낫다. 억지로 움직이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어서다. 게다다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돕고, 관절낭액을 증가시켜 관절 움직임과 다리 기능 줄어드는 것도 예방한다.

특히 이 운동은 특별한 기구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집에서 언제든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따른다면 말이다.

◆ P-ROM운동 풀버전으로 보기

  • 운동에 들어가기 전

먼저 서 있거나 앉아있는 등 다리에 힘을 주는 자세는 옳지 못하다. 아파하는(마사지 해줄) 다리가 위로 올라오도록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시행한다. 

장소는 강아지가 익숙한, 그래서 편안함을 느끼는, 조용한 곳에서 시작한다.

무릎운동은 반드시 다리가 지면과 평행하게 움직여야 한다. 부드럽고 천천히 운동을 시켜주며, 아파한다면 무리하지 않는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추가적으로 인대나 근육, 신경 손상을 입힐 수 있다.

  •  P-ROM운동 상세설명

1. 본격적인 마사지에 들어가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게 쓸어준다. 이러한 동작을 스트로크 마사지라고 한다.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며, 근육 이완과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2. 운동 할 다리에 2~3분가량 온찜질을 해준다. 따뜻하게 적신 수건 등을 다리 위에 얹어두면 된다.

[by petzine] 운동 전, 무릎 주변 근육을 살살 눌러주거나 톡톡 두드리며 마사지해준다
 

3. 무릎 주변 근육을 5~10분간 손으로 천천히 마사지해준다. 슬개골 탈구가 있으면 환부 주변 근육이 섬유화되고 유착되는데, 이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by petzine] 개의 넙다리뼈와 무릎뼈, 발목관절 위치

# 무릎운동

4. 소형견이라면, 한 손은 무릎 바로 윗부분인 넙다리뼈를 잡는다. 중·대형견은 넙다리뼈를 받쳐줘도 된다.

[by petzine] 화살표 가로축만큼 무릎관절이 움직일 수 있으며, 무릎관절을 움직이는 방향
한 손으로는 발목 관절을 잡고, 발목 관절이 지면과 평행한 범위 내에서 강아지의 발목 관절이 엉덩이에 닿게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구부린다.

[by petzine] 무릎 운동을 할 때, 위와 같은 다리 구부림은 옳지 못하다. 늘 지면과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단,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릎 운동을 할 때 무릎이 지면과 평행함을 벗어나선 안 된다는 것. 즉, 위나 아래로 움직이면 안 된다.늘 지면과 평행을 유지해야 한다.

[by petzine] 강아지가 아파하지 않는 선에서 무릎관절이 엉덩이에 닿게 구부려준 모습

강아지가 아파하지 않는다면 무릎관절을 엉덩이까지, 아파한다면 아파하기 직전까지 구부려준다. 다시 천천히 다리를 펴준다. 강아지가 아파하면 중단해야 하며, 이 동작을 20회씩 1일 2~3회 반복한다.

[by petzine] 이완 스트레칭. 강아지가 아파하지 않는 선까지 무릎관절을 최대한으로 펴 10초간 자세 유지

5. 20회를 마치면 이완 스트레칭을 해준다. 무릎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6. 무릎운동을 마치면 발바닥과 발가락 하나하나 부드럽게 만져주고 굽혔다 펴준다. 지면과 평행한 상태로 무릎관절을 다시 부드럽게 왔다 갔다 하며 마사지해준다.

# 엉덩관절 운동

7. 무릎운동과 다르게 엉덩관절은 가동범위를 360˚로 회전하고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우선, 엉덩관절 부근을 부드럽게 쓸어주거나 톡톡 두드리며 마사지한다.

[by petzine]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이 한 손으로 받쳐줘야 할 넙다리뼈 가장 위 관절이다

그 뒤, 한 손으로는 넙다리뼈 가장 위쪽을 받쳐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무릎관절을 잡는다.

[by petzine] 무릎관절을 잡은 채 천천히 화살표방향으로 돌리기, 좌·우, 위·아래 등으로 부드럽게 굽혔다 펴기 운동을 해준다

무릎관절을 잡은 채 천천히 화살표방향으로 돌리기, 좌·우, 위·아래 등으로 부드럽게 굽혔다 펴기 운동을 해준다.

무릎관절을 잡은 손을 이용해 엉덩관절을 360˚ 회전, 좌·우 위·아래로 움직여 운동해준다. 이 동작을 20회씩 1일 2~3회 반복한다.

[by petzine] 마무리 이완스트레칭. 엉덩관절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10초간 자세 유지

8. 20회를 마치면 또다시 이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 엉덩 관절을 최대한 늘여 약 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9. 얼음찜질로 마무리한다. 얼음팩은 지퍼백 등에 얼음을 부숴 넣고 수건으로 감싸 약간의 냉기가 전해질 정도면 된다. 마사지가 끝난 후 충분한 칭찬과 보상을 해준다.

끝으로 권 원장은 “적정체중 유지와 꾸준한 ROM운동, 외상 피하기(발바닥 털 밀기, 매트 생활, 계단 오르내리기 자제)가 슬개골탈구 예방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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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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