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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나이 들면 뇌기능 떨어져요”… 치매(Dementia)

【코코타임즈】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 치매(Dementia)에 걸린다. ‘인지장애증후군’(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 반려동물 치매는 뇌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지각, 학습, 기억 능력 등이 감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3살 이상 반려동물이 전체의 73.4%,  그 중에서도 10살 이상이 벌써 17%에 육박한다. 치매 얘기가 이젠 남의 얘기가 아닌 것이다.

미국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의 린 사이버트(Lynne Seibert)는 미국 수의학 뉴스 매체 <Today’s Veterinary Practice>에서 “반려견에서 인지장애증후군 발생률은 매우 높다”며 “11~12살짜리 개에서는 28%, 15~16살 개에서는 68%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고양이에게선 그 징후가 조금 더 약하다. “11~14살 고양이에서는 28%정도, 15살 이상의 고양이 중에서도 50%가 인지기능에 변화를 보였다”(린 사이버트)

고양이 치매

출처: Unsplash

[증상]

방향 감각을 상실해서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고 잘못된 문으로 들어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벽이나 허공을 보고 멍하게 있는 모습도 관찰된다.

공간 인식 능력을 상실해서 좁은 공간에 들어가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모르기도 한다. 심하면 방의 구석에 들어가 뒤돌아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또는 다른 반려동물들을 대하는 것이 달라진다.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으며 보호자가 집에 와도 반기지 않는다.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낮에 잠을 많이 자고 밤에 자지 못하고 돌아다닌다. 밤에 짖거나 우는 행동도 보인다.

배변 실수가 잦아진다. 배변을 화장실 또는 밖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밖에 나가야 한다고 표현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활동성의 변화가 있다.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활동성이 떨어지며 놀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탐구하는 활동 또한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보호자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나이가 더 들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목표 없이 방황하며 반복적이거나 의미 없는 행동이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초반에는 한두 가지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점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하기에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원인]

명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도파민이 왜 감소하는지는 모른다.

사람의 ‘알츠하이머‘에서와 같이 신경세포 내의 단백질과 플라크의 축적이 신경세포 신호를 방해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반려동물 치매

출처: Unsplash

[치료]

먼저,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치매 이외에 혹시 다른 질환이 있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은 관절염 때문일 수 있고, 배변 실수가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어서다.

최종적으로 치매 진단이 내려지면 행동학 및 환경적 개입, 영양학적 관리, 그리고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완치의 개념보다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환경적으로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밥그릇과 물그릇 등을 접근하기 쉬운 곳에 두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화장실에 갈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또 어린 아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피해 쉴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행동학적으로 개입할 때도 나이 든 반려동물을 배려해 줘야 한다. 앉을 수 있는 방석, 또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력 있는 바닥을 준비하는 등. 관절염이 있으면 앉아‘, ‘엎드려보다는 여기 봐와 같은 명령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다. 청력이나 시각이 감퇴했다면 손으로 보내는 신호나 촉각 신호 등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히 좋아하는 간식 등 가치가 높은 보상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행동학적 자극은 두뇌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학적으로 ‘항산화물질‘이나 코코넛 등에 많이 들어있는 ‘MCT(medium chain triglyceride)오일 등 관련 영양제가 포함된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하나의 치료법보다 여러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출처: Unsplash

[예방]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보호자와의 교감 증대와 규칙적인 운동, 두뇌를 사용하게 하는 놀이 등의 행동 풍부화가 일정 정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결국 아이 나이가 10살을 넘어섰다면 평소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서 조기 진단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증상을 늦추고, 완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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