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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유저들이 뽑은 감동적인 반려동물 사연 8가지

레딧의 한 유저가 반려동물에 대한 감동적인 사연이 있느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유저들이 댓글로 자신들의 사연을 공유했는데요.

그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8가지의 사연을 소개해드립니다!

1. 또 다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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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들은 건데, 내가 신생아일 때 우리 집 고양이, 로사가 내 곁에 24시간 붙어서 날 돌봐줬대. 항상 내 옆에 꼭 붙어 자고, 내가 울면 달려와 내 얼굴을 핥아주었대. 나를 자신의 아기 고양이로 여긴 것 같다고 하더라고. 로사는 내가 14살 되던 날까지 내 침대에서 함께 자다 하늘나라로 떠났어. 우리 가족은 지금도 로사를 나를 돌봐준 또 다른 엄마라고 말하며 회상하곤 해.

2. 집사야 아프지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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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 그런데 두 반려묘가 내가 조금 아프다는 걸 눈치챘나 봐. 내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한 녀석이 내 무릎에 찰싹 붙어있지 뭐야. 다른 한 마리는 뭐 하냐고? 무릎에 누워있던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다른 녀석이 내 옆구리로 와서 누워. 서로 교대로 돌아가며 날 돌보는 것 같아.

3. 엄마 울지 마요…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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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야. 내가 6살 때 우리는 티론이라는 이름의 작은 돼지를 입양했거든. 엄마는 꽃을 무척 좋아해 들판에서 꽃을 따서 집안을 가꾸곤 했는데, 그때마다 티론이 졸졸 따라다녔다고 해.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아빠가 심한 말다툼을 하셔서 엄마가 울고 있었어. 근데 그때 티론이 다가오더니 어디선가 꽃을 잔뜩 뽑아와 엄마 옆에 놔뒀다고 하더군.

4. 익사할 뻔한 아버지를 구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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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가족은 숲속 오두막집에서 살았어. 겨울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이 부는 곳이 바로 숲이야. 어느 날, 아버지가 난로에 불을 피우기 위한 땔감을 구하러 숲으로 나가셨는데 돌아오는 길에 땔감을 얼어붙은 강 위에 쏟으신 거야. 그때 사고가 발생했어. 얼음이 순식간에 깨지면서 아버지가 강에 빠진 거지.

아버지가 강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셨지만 가죽 장화와 두꺼운 옷에 물이 가득 차면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더래. 게다가 다시 기어오르려고 육지라고 생각되는 곳에 손을 뻗을 때마다 떠다니는 얼음만 잡히는 거야. 엄청난 추위 속에 몸은 무겁고, 방향감각은 상실하고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누군가 아버지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잡더니 육지로 끌어올렸어.

바로 우리가 키우던 개였어. 녀석은 말라뮤트와 늑대의 믹스로 덩치와 힘이 엄청났거든. 아버지는 녀석에게 일주일 동안 비싼 고기를 밥으로 주셨지. 지금도 종종 그 얘기를 하셔.

5.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핏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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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제플린이라는 이름의 핏불을 키워. 제플린은 줄다리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힘이 얼마나 센지, 녀석이 문 줄을 당기면 벽에 당기는 느낌이야. 녀석이 줄을 당기기라도 하면 내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고!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 어린 동생이 겁도 없이 제플린이 문 줄을 당기는 거야.

제플린이 줄을 세게 당기기라도 하면 동생이 크게 다칠 거로 생각한 나는 너무 놀라서 녀석들에게 달려갔어. 근데 놀랍게도 제플린이 내 동생에게 끌려가더군. 녀석도 안 거야. 내 동생은 거칠게 놀 상대가 아니라 돌봐줘야 할 대상이라는걸.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네.

6. 집사야, 병원에 가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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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 안 좋아서 침대에서 온종일 누워있었어. 그런데 내 고양이가 앞발로 나를 계속 건드는 거야.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건들면서 잠을 못 자게 깨우더라. 몸이 아픈데 잠도 못 자게 하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고. 근데 순간 녀석이 지금까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걸 깨달았지. 혹시 몰라서 911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의사 말에 의하면 통증이 없는 심장마비를 겪고 있었다고 하더군. 녀석이 날 구한 거야.

7. 내게 관심 없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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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편이 니코라는 이름의 개를 입양했어요. 근데 녀석이 남편만 좋아하는 거예요. 내가 쓰다듬고 예뻐해도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나치곤 했어요. 니코는 날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나도 그런 녀석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죠.

3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몸을 다쳐서 큰 수술을 받았어요. 퇴원 후, 집에서 머물면서도 상처로 움직이는 게 힘들어 온종일 누워있어야 할 정도였죠. 근데 니코가 다가와 내 다친 부위를 냄새 맡더니 갑자기 깨갱 깨갱거리면서 울더군요. 남편이 말하길 “니코가 당신이 다친 걸 알게 돼서 슬퍼하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니코가 내 침대 위로 올라오려고 했지만, 남편은 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녀석을 끌고 나갔어요. 그날 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새벽에 깼는데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자는 가족을 깨우기도 미안해서 15분 동안 끙끙거린 끝에 겨우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로 향했어요.

간신히 화장실 변기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무릎에 차갑고 촉촉한 무언가가 닿는 게 느껴졌어요. 니코의 코였습니다. 니코는 어둠 속에서 제 앞에 앉아 가만히 곁을 지켜주었어요. 다친 가족을 보호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날 이후로, 니코와 저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8.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준 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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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당시 유기견 한 마리를 돌보고 있었는데 녀석과 산책하던 중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이 떠올랐어요. 저는 개끈을 놓은 채 고속도로로 걸어가 난간을 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난간을 붙잡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녀석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어요. 흔들던 꼬리는 잠잠했고, 귀를 머리 뒤에 바짝 붙어 저를 가만히 쳐다보았어요. 마치 녀석이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저를 혼자 남겨두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난간을 내려왔고, 녀석은 다시 꼬리를 흔들며 제 품에 안겼습니다. 녀석은 3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하지만 녀석은 제 인생을 바꿔놓았어요. 저는 제 인생을 사랑하게 되었고, 녀석에게 보답하고자 유기견을 꾸준히 보살피고 있습니다. 녀석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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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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