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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아기 사슴을 돌보는 경찰견, 사지

여러분은 저먼 셰퍼드를 보시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은 경찰이나 군대에서 활약하는 듬직한 개를 떠올리셨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저먼 셰퍼드를 보면 그 생각이 조금 바뀔지 모르겠네요. 푸딩처럼 야들야들하고 달콤한 마음씨를 지닌 셰퍼드, 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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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에서 사는 셰릴 씨는 작은 농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는 닭, 돼지, 양, 염소, 말 그리고 사슴과 비둘기까지 살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들 모두 셰릴 씨의 사랑하는 반려동물입니다.

“우리 농장은 식용 농장이 아닙니다. 동물이 편히 쉴 수 있는 넓은 보금자리로서의 동물 농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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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 있는 모두가 특별한 녀석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저먼 셰퍼드 ‘사지’입니다!

그녀가 바닥에 엎드려있는 사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사지는 이곳에 있는 모든 동물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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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경찰견으로 활동하던 사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경찰견을 은퇴하고, 셰릴 씨가 운영하는 농장에 합류한 개입니다.

셰릴 씨는 미소를 지은 후 말을 덧붙였습니다.

“처음엔 꽤 사나웠어요. 가족을 사랑하긴 했지만 방문객들만 보면 무섭게 짖어대며 내쫓아 버리곤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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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지가 농장에서 지낸 지 3년이 되자 녀석의 성격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셰릴 씨는 사지를 다시 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어미를 잃은 아기 사슴이 우리 농장에 들어왔는데, 사지가 아기 사슴 곁을 24시간 따라다니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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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는 아무 말 없이 아기 사슴 곁을 지키더니,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잤습니다. 아기 사슴도 든든한 사지의 뒤를 꼭 붙어 따라다녔습니다.

“트라우마가 심하거나 어린 동물들은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체온을 나눌 엄마 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사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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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이 지난 지금, 사지는 다 자란 사슴들 그리고 또 다른 아기 사슴과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개와 사슴들이 서로의 몸에 얼굴을 기대고 잠을 자거나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것은 셰릴 씨의 농장에서만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광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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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농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반려 젖소 버키입니다.

“버키가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작은 송아지였을 때 픽업트럭 뒤에 실려 경매장으로 끌려가던 걸 우연히 목격했어요. 그때 돈 주고 제가 직접 입양한 녀석입니다.”

현재 버키는 1,100kg이 넘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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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씨가 버키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동안 사지가 벌떡 일어나 바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아기 사슴이 사지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슴들과 뛰어노는 저먼 셰퍼드, 거대한 젖소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의 삶은 그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buckys_porch/)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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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스타그램 유저가 후원 방법을 문의하자 셰릴 씨가 답변했습니다.

“아뇨. 우린 돈을 비롯한 어떤 후원도 받지 않습니다. 단지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돌보는 아이들일 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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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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