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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거리에서 ‘테디베어 인형’을 껴안고 떨고 있던 토끼

토끼 유기

지난 11월 초, 런던의 도로변에서 상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행인이 호기심이 상자 안을 들여보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상자 속에는 토끼 한 마리가 테디베어 인형 옆에 꼭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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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은 RSPCA(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신고했고, 동물학대 수사관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토끼는 테디베어 인형 옆에 꼭 붙어 떨어지기 싫어했던 것으로 보아, 인형과 꽤 오랫동안 지내며 애착을 가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리사 씨는 상자 속에 버려진 토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인형에 애착을 가진 것을 보면 처음 자랄 때부터 함께 해온 것 같아요. 즉, 누군가 이 토끼를 입양했다가 인형과 함께 버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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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추운 겨울 날, 햇빛이 들지 않는 길모퉁이에 버려져있었지만 다행히 어떠한 질병이나 상처도 없이 무척 건강했습니다.

RSPCA 보호소는 토끼에게 나이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나이젤이 몇 시간이나 런던거리에 노출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보면 버려진지 꽤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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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몹시 겁을 먹고 큰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던 나이젤은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물론, 녀석의 곁을 지켜주었던 테디베어도 함께였죠.

보호소는 산책 중인 나이젤의 근황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보호소가 공개한 나이젤 사진에는 항상 테디베어가 있습니다.

“나이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곰 인형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어요. 테디베어와 절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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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의 시선에서 사건을 상황을 떠올려 보면, 나이젤이 크게 충격을 받고 겁을 먹는 게 당연했습니다.

보호자에 의해 상자 속에 담기고, 상자 입구가 닫히고 어두컴컴해지더니 거친 소음과 충격 그리고 추운 환경 속에서 긴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그때 충격을 받은 나이젤 옆에 있어주었던 것은 따뜻한 털을 가진 테디베어였습니다.

보호소는 나이젤과 테디베어의 사진을 공개하며, 토끼 한 마리 곰 한 마리를 함께 입양해줄 좋은 가족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젤은 테디베어 없이 어디도 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테디베어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가죠. 이 불쌍하고 귀여운 아이를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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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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