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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전율이… 형편없는 동물 사진 모음

몇 년 전, 꼬리스토리가 회기역 신호등을 건널 때였습니다. 제 옆에 서 있던 헤드폰을 쓴 아저씨가 갑자기 뒤돌아 문워킹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는데요.

그 모습을 보며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과 SNS가 발달하며 특이한 모임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형편없는 야생 동물사진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그룹 Crap wildlife photography입니다. 이곳에 나온 사진을 보다 보면 절로 코웃음이 나오는데요. 여러분도 사진을 보며 어떤 동물을 찍은 것인지 알아맞혀 보세요!

01. 날아다니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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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호박벌입니다.

02. 하늘 높이 튀어 오른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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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새입니다.

03. 네트를 넘어가는 셔틀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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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입니다.

04. 이걸 어떻게 맞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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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주장에 따르면 어여쁜 부엉이입니다.

05. 끝내주게 멋진 나무의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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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는 나무의 주름이 끝내주게 멋져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촬영 의도를 밝혔는데요. 그러자 많은 사람이 “저 뒤에 끝내주게 멋진 흰머리 수리는 안 보였느냐”라며 진지한 작품평을 남겼습니다.

06. 날개 달린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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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사진을 비판한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당신은 흰머리수리를 찍었어야 했다”며 자신의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07.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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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사진가의 주장에 따르면 드릴입니다.

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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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업로드한 사진작가는 “내가 야생동물 사진가로 활동해온 이래로 커리어상 최고의 사진을 건졌다”며 한 동물의 똥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 외 작품에 담긴 의도나 설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은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는데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했다” “내 평생 고양이와 개를 키워왔지만 저렇게 깨끗한 똥꼬는 처음 보았다”며 긍정적인 평을 남겼습니다.

09. 1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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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작가는 용감한 독수리를 본 순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를 꺼냈다며 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사진 중앙에 있는 작은 점이 독수리냐”며 “좀 더 크게 찍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평을 남기자, 작가는 “당신은 독수리의 아름다움을 크기로만 평가하려고 하는가”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10. 비둘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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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가가 자신의 마당에서 비둘기의 왕과 접견했다며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디에서도 조작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작가의 말이 신빙성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11. 고뇌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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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작가는 “처음엔 아름다운 새 사진이라 생각했으나, 나중에서야 조금 이상해 보인다는 걸 깨달았다”고 자책했지만,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날개를 펴지 않고 뛰어내리는 새의 표정에서 삶의 고뇌와 슬픔이 느껴진다”며 작가의 사진 실력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12. 매너 없는 라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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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계속 움직이는 라쿤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이런 매너 없는 라쿤들 때문에 사진 실력이 늘 수 없다”며 라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음. 문워킹 하던 아저씨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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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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