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의 언론사 리포터 도리스 씨는 자신의 집에서 진행하는 생방송을 위해 모든 준비를 철저하게 끝마친 후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도리스 씨의 동공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합니다.
방송을 시작한 지 10초 만에 고양이들이 사고를 쳤습니다.
도리스 씨의 반려묘 벨라와 날라가 무섭게 치고받으며 싸우기 시작한 것이죠.
벨라가 무언가에 기분이 상했는지 날라에게 사정없이 냥냥펀치를 날립니다.
날라가 어깨(숄더롤)를 이용해 벨라의 주먹을 흘려보지만,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공격에 그만 얼굴을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날라가 오른발을 크게 휘둘러 벨라의 얼굴을 때리고 나서야 싸움은 교착상태로 들어섰습니다.
당황해 어찌할 줄 모르는 도리스 씨와 아랑곳하지 않고 싸우는 고양이들의 영상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4일 만에 17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도리스 씨의 딸 니키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사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옆방에서 엄마의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벨라와 날라가 싸움을 일으켰을 때 당황한 엄마의 표정을 보며 한참 웃느라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만 떠올리면 지금도 웃음이 나요. 크큭.”
두 고양이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으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니키 씨가 대답했습니다.
“원래 벨라와 날라는 서로 핥아주며 꼭 붙어 지내는 아이예요. 다만 그날은 날라가 혼자 있고 싶어 짜증을 좀 냈는데, 날라의 태도에 기분이 상한 벨라가 주먹을 날린 것 같아요. 푸핫핫.”
고양이들에 관한 관심이 이어지자 니키 씨가 반려묘들을 소개했습니다.
“우리 집에는 벨라와 날라를 포함해 총 5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어요. 그중 에드워드라는 녀석이 우리 집의 보스입니다. 하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2차전은 언제 열리나요?” “에드워드 방어전 때도 중계 부탁합니다” “보다가 너무 웃겨서 울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저렇게 뽀송뽀송한 얼굴에 뽀송뽀송한 발로 얻어맞는데 충격이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벨라에게 맞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