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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 직전의 차 안에 살림 차린 고양이 가족

올해 초, 뉴욕 이스트 할렘 지역을 지나던 한 행인이 주차된 차 근처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아래나 반대편을 살펴보아도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차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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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뒷좌석에는 엄마 고양이와 수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갇혀 울음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뉴욕 지역 동물구조대(리틀 원더러스)에서 리사 씨가 급히 출동했습니다.

“고양이들이 갇혀있던 차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휠락(타이어 잠금장치)이 채워져 있었어요. 차가 견인되기 전에 구조해서 다행입니다. 큰일 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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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씨는 구조한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이 건강하다는 걸 확인 후, 자원봉사자 스테이시 씨에게

인계했습니다.

스테이시 씨는 이 고양이 가족을 당분간 돌볼 임시 보호자로 이미 집 한 쪽에 고양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놓은 상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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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씨는 엄마 고양이에게 라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라벨은 오랫동안 스트레스와 영양실조에 시달려온 탓인지 젖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고, 스테이시 씨는 그런 라벨을 대신해 주사기로 고양이들에게 따로 먹이를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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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은 아기 고양이들을 돌보다가 녀석들이 모두 잠들면 자리에서 일어나 스테이시 씨에게 다가와 포옹을 건넸습니다.

“라벨은 제가 자신과 새끼를 돕고 있다는 걸 확실히 이해한 듯 보였어요. 그 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제게 다가와 갸르릉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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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씨가 라벨과 아기 고양이들을 돌본 지 4주가량이 지나자, 라벨도 아기 고양이들도 모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임보자에게 언제나 그렇듯, 녀석들이 건강해졌다는 기쁨과 함께 이별해야 할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이미 입양자가 결정되어 있었어요. 녀석들이 건강해지자마자 바로 입양이 되었죠. 남은 고양이는 라벨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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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씨는 홀로 쓸쓸히 남은 라벨을 무릎에 앉히고 사랑을 아낌없이 주며, 녀석의 새 입양자가 나타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 주가 흐른 뒤 스테이시 씨가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드디어 라벨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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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은 이번 주말에 스테이시 씨 곁을 떠나 새 가족 품으로 떠납니다. 스테이시 씨는 이 순간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찾아온다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아이를 제가 맡아 키울 수는 없고, 이별하자니 슬프고, 하지만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런 기분입니다. 저는 기뻐해야 맞는 것이겠지요. 행복해야 해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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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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