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공원에서 ‘속닥속닥’ 수다 떨던 아기 고양이들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아이린 씨는 거리를 걷던 중 공원 구석에서 누군가 재잘재잘- 수다 떠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곳에는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batch_01.jpg

“묘오-?” “묘묘-”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두 아기 고양이의 모습에 시선을 뗄 수 없던 아이린 씨는 멀리서 녀석들을 지켜보았습니다.

batch_02.jpg

그런데 아기 고양이의 수다를 한참 동안 지켜보던 아이린 씨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어미 고양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죠.

결국, 몇 시간 동안 두 아기 고양이를 지켜보던 그녀는 녀석들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batch_03.jpg

아이린 씨는 밤을 새워 가며 2시간마다 두 아기 고양이에게 밥을 먹였고, 덕분에 녀석들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식후 수다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두 형제에게 메를롯과 모히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메를롯과 모히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르며 건강해졌고, 아이린 씨는 지역 동물구조대(Chatons Orphelins Montréal)에 연락해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보호자’를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batch_04.jpg

아이린 씨는 두 녀석을 구조대에 인계하며 둘 사이를 떨어트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서로 떨어지면 안 돼요.”

하지만 그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구조대의 눈에 두 아기 고양이의 특별한 유대감이 한눈에 보일 정도였죠!

batch_05.jpg

“묘?” “묘묘-” “묘오?”

끊임없이 조잘대는 그러나 시끄럽지 않고 귀여운 두 아기 고양이의 수다는 보는 이의 입가에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차 안에서도, 새로운 임보처에서도, 그리고 잠자리에서도 두 아기 고양이는 서로에게 꼭 붙어 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batch_06.jpg

결국, 두 아기 고양이를 떨어트릴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구조대는 ‘동시 입양’을 조건으로 입양 공고를 냈습니다.

둘을 동시에 입양 보내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녀석들의 매력에 푹 빠진 한 가족이 입양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두 아기 고양이가 함께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린 씨는 무척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녀석들이 입양되었다는 것도 기쁘지만,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네요. 엄마 고양이가 없던 두 녀석에게 서로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을 거예요. 메를롯과 모히또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비마이펫배너광고

작성자: 꼬리스토리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