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게 집사의 관심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즉, 아무리 바빠도 냥님이 원하실 때는 관심을 듬뿍 가져줘야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그때마다 애정을 듬뿍 주고 싶지만 일이 너무 바쁜 경우 미처 신경 써주지 못해 고양이들을 삐지게 만들기도 한다.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를 한다는 집사 수민 씨는 가끔 일 때문에 바빠서 고양이 ‘허니’가 원할 때 관심을 못 줄 때가 있단다.
“날 좀 봐라 집사! 날 좀 보라구!!!!” |
그때마다 허니는 집사를 향해 귀여운 협박(?)을 한다는데.
수민 씨가 노트북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허니는 어디선가 나타나 노트북과 집사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
“계속 그렇게 이 네모난 것만 보고 있겠다 이거지??” |
그럼에도 수민 씨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앞발로 툭툭 친다는데.
보통은 이쯤 되면 관심을 가져주지만 때로는 너무 바빠 신경을 못 써주기도 한단다. 이때 허니의 귀여운 협박이 시작된다.
허니가 집사의 관심을 끄는 방법은 바로 허공 꾹꾹이다. 발을 쭉 폈다가 오므렸다가를 반복하며 새하얀 발톱을 보여준다.
꾹꾹이를 하는 모습에 귀여워하다가도 발톱이 보이면 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물론 지금까지 이렇게 하다 수민 씨를 공격한 적은 없지만 빨리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발톱 맛을 보여주겠다는 귀여운 협박으로 보인단다.
올해로 13살이 된 허니는 수민 씨가 고등학교 시절 캐나다에서 유학을 할 때 가족이 된 고양이란다.
“나는 캐나다 고양이.. 하지만 한국말도 잘 알아듣지!” |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겁이 많아 소심하게 행동할 때가 많다고.
그럼에도 활동량은 넘쳐 사냥놀이도 매일 하자고 조르고 돌째 냥이 ‘레오’와 우다다를 하기도 한단다.
[수민 씨 : 13살인데도 많이 움직여서 그런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고, 병원에 가면 세상 얌전해서 수의사 쌤들이 엄청 좋아하신답니다.]
“그 땐 참 힘들었지.. 생각만 하면 어휴..” |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허니이지만 한국으로 들어올 당시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지 가족들을 걱정시켰단다.
혹시라도 같이 들어오지 못할까 봐 병원에서 온갖 검사랑 서류 준비를 하고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태워 왔더니 허니는 많이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한국 집에 도착한 허니는 약 20시간 동안 케이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밥도, 물도 안 먹어 수민 씨는 지옥의 며칠을 보냈단다.
“지금은 한국에 완벽 적응했다옹!” |
[수민 씨 : 그땐 엄청 걱정을 했었네요. 그래도 그 뒤로 적응을 잘해 허니를 달가워하지 않던 아빠랑도 절친이 됐어요.]
허니와 쿵짝이 잘 맞는 동생 레오는 올해 8살로 수민 씨 언니의 지인분을 통해 데려온 아이란다.
“나랑 똑닮은 동생 레오다옹~ 나랑 엄청 잘 맞는다냥!” |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수민 씨 언니가 왕복 8시간이 걸리는 거리임에도 망설임 없이 다녀왔다고.
그렇게 가족이 된 레오는 엄청 순하고 집사를 무척 좋아하는 개냥이란다.
“가끔 웃긴 표정도 지어서 집안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해피 냥이다옹~” |
겁이 많아서 낯선 사람들을 보면 후다닥 자리를 피하지만 집사에게는 어딜 만져도 골골송을 부를 정도로 관대하단다.
[수민 씨 :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조금 슬퍼 보여요. 그래도 열심히 해서 벌써 0.5kg이나 감량했답니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honey_leo’로 놀러오라옹!” |
이어 수민 씨는 “허니, 레오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항상 건강하기만 해줘. 사랑해”라고 냥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