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캘리포니아 지역 동물보호소(Wrenn Rescues)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애슐리 씨는 거리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본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돼지처럼 양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돼지코 때문에 어미 고양이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여요.”
아직 눈도 못 뜬 어린 나이에 어미에게 버림받은 아기 고양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누군가 안아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어린 고양이가 얼마나 굶었을지 알 수 없던 애슐리 씨는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서둘러 향했습니다.
애슐리 씨는 튜브를 이용해 아기 고양이의 똥배가 통통해질 때까지 고양이용 우유를 먹였고, 녀석의 울음소리는 하루가 모르게 날로 커져갔습니다.
그리고 생후 12일이 되던 날, 녀석이 감았던 눈을 떴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애슐리 씨를 올려다보곤 바들바들 떨었으나, 그녀의 손가락 냄새를 맡자마자 꼭 껴안았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존재가 그녀라는 걸 냄새로 알아챈 것이었죠. 애슐리 씨는 자신을 꼭 껴안은 아기 고양이를 내려다보며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나도 만나서 반갑구나. 에일라.”
에일라는 자신을 버린 엄마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듯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그것은 에일라의 콧구멍에 손가락만 대봐도 쉽게 알 수 있었죠.
“에일라의 콧바람이 아주 강한데요? 프흡.”
에일라는 생후 3주가 되자, 블랙팬서를 연상케하는 강인한 발톱과 날렵한 움직임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마블의 와칸다 왕국에 사는 이범배 씨처럼 말이죠.
그리고 생후 4주가 되자, 네 발로 흑표범처럼 뛰어다니며 애슐리 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애슐리 씨가 에일라의 통통한 똥배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눈을 뜬 에일라가 냄새로 저를 알아보고 껴안았을 때가 떠올라요. 하지만 아직 더 감동적인 순간이 남아있다고 믿어요.”
애슐리 씨가 말하는 더 감동적인 순간이란, 바로 에일라가 입양 가는 때를 의미합니다. 현재 에일라는 애슐리 씨 집에서 똥꼬발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루빨리 에일라의 매력에 푹 빠진 집사가 나타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