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 도움이 될만한 서적,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
곽재은 지음, 시드앤피드, 정가 15000원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이야기
반려견 두부는 이름을 두 개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이름은 A112812, 그리고 두 번째로 두부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기견에서 어엿한 사장으로 ‘견생역전’한 두부 이야기가 에세이로 나왔다.
몇 해 전, LA에 살던 강아지 한 마리가 다른 강아지에게 공격을 당해 한쪽 눈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다친 강아지는 한쪽 안구를 적출하고 봉합하는 큰 수술을 하게 되었고 설상가상 주인에게도 버렸다. LA 유기견 보호소로 옮겨져 얻은 이름이 A112812. 장애를 가지고 자주 짖는 유기견, 누가 봐도 안락사 1순위였던 이 강아지가 새로운 엄마(곽재은)를 만나 두부라는 이름을 얻고 새 삶을 살게 된다.
책을 쓴 곽재은은 미국 유학 중 LA 유기견 보호소에서 두부를 만났다. 첫 눈에 반해 캘리포니아에서 LA를 오가며 두부를 만났고 결국 수십 장의 서류를 작성한 후 두부를 입양할 수 있었다.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두부를 받아주고,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두부를 위해 영양학까지 공부하며 수제 간식을 만들다 아예 반려동물 수제간식 회사 ‘바잇미’를 열었다. 두부 못지않게 새 삶을 살게 된 두부 엄마는 “한 마리의 개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내 두 번째 이름, 두부 – 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에세이]는 주로 두부의 시점에서 쓰여졌다. 자칫 감성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에세이를 엉뚱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데에는 저자의 글 솜씨가 한 몫 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의도는 3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에 담겼다. 바잇미 직원들과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 그동안 바잇미는 간식 2개를 구매하며 유기동물 보호소에 간식 한 개가 기부되는 ‘Buy 2 Give 1’ 캠페인 등 유기동물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으며, 책의 인세도 모두 유기동물을 돕는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