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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산책하면 정말 안 돼?

고양이, 산책하면 정말 안 돼?

고양이 산책하면 안 되는 이유

이유 1. 내 영역 벗어나면 스트레스

이유 1. 내 영역 벗어나면 스트레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기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면 불안해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애씁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며 질병에 걸리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책할 때 고양이는 낯선 소리나 냄새 등 환경 변화에 예민해져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고양이가 창문 밖을 보고 우는 이유, 나가고 싶은 거야?

고양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을 보면 집 안에서의 생활이 지루하거나, 산책을 나가고 싶은 걸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고양이가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밖에 나가고 싶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창문 밖도 내 영역이야!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위험을 피하려는 야생의 본능이 강하죠.

집고양이의 경우 밖에서 생활한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자신이 생활하는 실내뿐만 아니라 창문으로 보이는 범위 역시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창문 앞에 서서 밖을 지켜보는 것이죠.

  •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걸까?

완전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라면 자신의 영역인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에 충분히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아요.

만약 중성화를 하지 않은 고양이라면 발정기 시기에 짝을 찾기 위한 행동일 수 있죠. 중성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바깥의 새나 작은 벌레들, 지나가는 사람, 자동차, 길냥이 등에 흥분한 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낼 수 있어요.

너무 심하다면 주변 이웃에게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외부 자극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양이를 데리고 밖에 한 번이라도 나가기 시작하면 오히려 자신의 영역이 집 밖의 영역까지 확장되어 버립니다. 이때에는 자기 영역을 확인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려고 할 수 있어요.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미 실내 생활에 익숙해진 고양이들은 오히려 바깥을 데리고 나가는 것이 고양이에게 더욱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고양이 산책은 NO!

종종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집사님들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산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광범위한 범위를 걷는 것보다 상하 운동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히려 캣타워나 캣휠처럼 정해진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가구들을 배치해 주는 것이 고양이에게는  산책보다 더 즐거운 일이랍니다.

  • 하네스를 해도 위험한가요?

고양이는 경계심이 매우 강하고, 예민한 동물입니다. 산책 훈련이 잘 되어있더라도 길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도망갈 수 있습니다.

고양이 전용 하네스와 리드도 있지만 몸이 유연한 고양이에게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답니다.

이유 2. 실종 위험 높아

고양이는 산책 중 낯선 동물이나 물체에 자극을 받으면 무작정 쫓아가는 습성 때문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하네스에 익숙하지 않다면 하네스가 자신을 못 움직이게 한다고 느껴 도망치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액체 동물이라고 불릴 만큼 몸이 유연합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도망가려 하다가 하네스가 벗겨져 잃어버릴 위험이 높습니다.

고양이 잃어버렸을 때 먼저 찾아보면 좋은 장소

고양이를 잃어버리면 집사는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고양이를 조금이라도 빨리 찾기 위해서는 침착하게 수색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집 가까이의 차 밑

고양이가 밖으로 나갔다고 판단이 된다면 가까운 곳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고양이가 실종되었을 때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수색하도록 합시다.

집 앞의 차나 옆집 차 밑은 고양이가 쉽게 숨을 수 있는 장소예요. 낯선 환경에 놀라 공황 상태가 된 고양이가 숨어서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놀라게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2. 건물의 틈 아래

건물의 틈 아래 역시 고양이가 잘 숨어있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인데요. 특히, 아파트 단지라면 화단 근처나 건물 1층의 틈 아래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아요.

단지 화단이나 틈 사이는 길 고양이의 세력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역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빨리 찾는 것이 좋습니다.

3. 에어컨 실외기 근처

에어컨 실외기와 벽 사이, 또는 실외기 아래 틈새에 고양이가 숨어있는 경우도 있으니 잊지 말고 찾아봅시다.

겨울에는 실외기가 돌아가면 따뜻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실외기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이웃집

집과 집 주변을 찾아봤지만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 경우, 이웃집에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주택이라면 이웃집 주변의 화단이나 정원 밑 등을 살펴봅시다.

고양이 역시 낯선 환경에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겁에 질린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집사의 목소리를 듣고 침착하게 나올 수 있도록 부드럽게 고양이 이름을 불러줍시다.

5. 반경 100이터 이내의 곳

집 주면, 이웃집에서도 고양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좀 더 반경을 넓혀 찾아봐야 해요. 주변의 주차장이나 담벼락 구석, 차 밑과 비상계단 등을 중심으로 찾아 나가면 됩니다.

고양이는 생각보다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큰 대로변보단 간과하기 쉬운 곳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찾아봅시다.

이유 3. 도심 속 로드킬 위험 높아

매년 서울에서만 5천 마리 이상의 길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한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면 산책을 시키는 일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특히, 차도와 자동차의 위험성을 잘 아는 길고양이와 달리 집고양이는 더 쉽게 사고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유 4. 집에 찾아올 확률 낮아

한 실험에 따르면 방사된 엄마 고양이가 무려 6.4km 떨어진 곳에서도 아기 고양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실종된 고양이가 집을 잘 찾아온다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는 8분만 달려도 6.4km를 쉽게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귀소본능 강한 고양이, 집에 돌아올 확률은?

아기 고양이와 떨어진 엄마 고양이, 6.4km 밖에서도 찾아와

1922년, 미국과학진흥회(현 사이언스지)에 헤릭 프란시스 교수가 기고한 “고양이의 귀소 능력“ 실험에 따르면, 아기 고양이와 떨어져 방사된 엄마 고양이가 8번 중 7번에 걸쳐 다시 같은 곳으로 찾아왔다고 해요.

거리는 최단 1.6km에서부터 최장 6.4km였는데요. 찾아오지 못 한 경우는 26km 떨어진 곳이었다고 합니다.

집과 가까운 출구로 나오는 경향 강해

이후, 1954년에도 독일에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요. 이 실험에서는 큰 미로에 수많은 출구를 설치하고 고양이들을 풀어놓았습니다.

그 결과, 고양이들은 집과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나왔다고 해요. 그리고 고양이의 나이가 많을수록 빨리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산책 중 길 잃은 고양이, 집에 잘 찾아갈 수 있을까?

6.4km 밖에서도 집을 찾아온다고 하니, 고양이 산책 중 불상사가 있어도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그렇게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집고양이를 기준으로 최고 48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데요. 8분만 달려도 이미 집에서 6.4km 멀어집니다. 게다가, 산책 중이었으니 그 반경은 더욱 넓어지겠죠?

이유 5. 딱히 원하지 않아

소중한 가족인 고양이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위험성을 감수할 만큼 고양이 산책이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봅시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무엇보다 안전한 자신의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을 게 풍부하고 안전한 집에서 좋아하는 집사와 함께 하는 이 순간에 충분히 만족하며 살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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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마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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