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형욱 훈련사가 배우 김민교 씨 반려견들의 80대 이웃 공격 사고에 대해 실내 사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11일 아침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가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셨던 분이고 반려견 관리를 열심히 잘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며 “우선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20~30m 거리에서 풀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머니를 공격했다라고 하는데 아마 그 반려견들이 오해했을 것같다”며 “아마 앉아사 풀을 캐고 계시는 분을 작은 동물이지 않을까? 이렇게 오해해서 이런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고 추론했다.
그는 “실제 이런 경우들이 되게 많다. 특히 미취학 아동 같은 경우에는 달리는 모습을 보면 어떤 친구(이하 개)들은 그냥 토끼나 사슴이 달린다라고 착각하는 개들도 있다”며 “성인 남자가 뛰다가 넘어져도 뛸 때는 사람이라고 인지하지만 넘어지는 순간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다른 동물로 생각하는 개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느낄 때 밖에서 기르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실내 사육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집 마당에서 키우는 경우 자신의 개를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 김민교 씨는 벨지안 쉽독 2마리, 보더 콜리 1마리, 푸들 1마리에 채널A 반려견 프로그램 ‘개밥주는남자’ 출연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믹스견 사랑이 이렇게 다섯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들이 한 마리 더 있었지만 지난 3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가운데 몸무게 20kg이 넘는 반려견 두 마리가 집 울타리를 넘어 밭일을 하던 80대 이웃 할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훈련사는 “(바깥에서 기르는 것과 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바깥에서 기르는 경우) 어렸을 때 내 자녀를 기억하는 엄마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밖에서 키우는 개는 어떻게 감정이 요동치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민교 씨가 반려견 훈련을 위해 애견훈련소에서 수개월 간 훈련을 배울 정도로 반려견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외 사육 때문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강 훈련사는 더 나아가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 밖에서 개를 기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개들을 실내에서 길렀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개들은 야생동물이었다가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한 몇 안되는 동물”이라며 “아무리 대저택에 살아도, 마당이 천평 넘어도, 실내에서 같이 살다가 마당에 같이 나가서 놀고 뛰고 이때 훨신 더 행복한 것이지, 마당에서만 사는 것은 제일 싫어하는 삶”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지키는 개로 알려진 진돗개는 물론 모든 개들이 실내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밖에서 키우는 반려견이라고 하면 우선은 교육을 꺼려한다”며 “특히 맹견이라고 하는 조금 예민한 개들을 기를 것이라면, 실내에서 기르면서 이 개들하고 나의 톤을 항상 맞추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내에서 키우면서 톤을 맞추지 못할 것이면) 그렇지 못할 거면 키우면 안된다”며 “그래야 내 반려견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인지하고 확인하고 체크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실내 사육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민교 씨 반려견들에 의한 물림사고는 지난 4일 발생했고, 공격을 당한 80대 이웃 할머니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교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려 사고 경위와 현재 할머니의 치료 상황을 전하면서 “할머니의 치료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는 견주로서 더욱 철저한 반려견 교육과 관리를 통해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