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의 눈꺼풀과 안구 사이 틈에 작은 지렁이 같은 기생충이 보일 때가 있다. 약간 희거나 투명하며, 눈알 표면 위에서 조금씩 움직인다. ‘안충'(眼蟲)이라는 기생충이다.
학술적으로는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 잘 나타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멀리 아프리카의 경우, 안충의 일종인 회선사상충에 감염되면 소나 개, 심지어 사람까지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증상
안충이 생기면 눈이 가렵고, 이물감이 있어 눈을 잘 못 뜬다. 그래서 눈이 늘 충혈돼 있다. 초파리가 날뛰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가 발병 시기다. 다만 흔하게 걸리는 질병은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
결막염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으면 오히려 안충을 의심해볼 때다.
원인
초파리가 개 고양이 눈에 붙었다가 눈 주위에 알을 부화하며 걸린다. 그래서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이나 실외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에게서 발견될 확률이 높다.
안충에 감염되면 염증으로 눈곱이 자주 끼고, 눈물을 자꾸 흘리게 된다. 그게 초파리를 더 끌어들이는데, 초파리가 눈에 접촉하면서 안충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치료
강아지는 모두 3겹의 안검(眼瞼), 즉 눈꺼풀이 있다. 제3안검이나 결막 밑쪽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맹점.
치료는 눈에 보이는 안충을 먼저 제거한다. 눈 안쪽에 숨어있는 안충은 강한 수압으로 쏘아서 제거한다. 그 다음, 결막염과 각막 손상에 필요한 안약 처방을 한다.
치료를 않으면 각결막염 등 다른 질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 영국 리버풀대학 존 그레험 브라운 연구원은 “반려견의 안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개에게도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라고 말했다.
드물지만, 다 자란 기생충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
예방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 예방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바르는 심장사상충약 애드보킷(Advocate)의 주 성분인 ‘목시덱틴'(Moxidectin)은 안충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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