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골든 리트리버 아서는 최근 같은 동네에 사는 꼬마로부터 수줍은 고백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생겼을까. 뭐하고 놀까. 간식도 주겠지?’
얼굴도 냄새도 모르지만 무척 설렜습니다.
고백 편지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아서의 보호자였습니다. 꼬마는 우선 아서의 보호자에게 정중하게 물어보았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트로이에요. 바이러스가 끝나면 당신의 댕댕이와 함께 산책하고 싶어요.”
보호자는 봄기운이 가득 담긴 편지를 아서에게 전해주었고, 아서는 가슴이 콩닥콩닥- 하며 얼굴이 빨개졌죠.
잠시 후, 아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기를 올렸습니다.
“작은 인간에게 고백을 받음. 왠지 간식을 많이 줄 것 같은 이 느낌. 너무 설렘.”
보호자는 잠 못 이루는 아서를 위해 트로이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고, 그렇게 그들은 바로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아서의 인스타그램에 아서의 새로운 일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멋진 데이트였음. 우린 많은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좀 더 알게 되었음. 우린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음. 나에게도 봄이 왔나 봄.”
그런데 아서가 올린 일기와 10살 꼬마 트로이의 고백 편지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아서는 순식간에 인기 스타가 되었습니다.
아서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팔로워는 어느새 35,000명에 육박했습니다.
아서는 자신의 일기와 사진에 댓글을 달고 DM을 보내는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수만 명의 친구가 생기다니 너무 기쁨! 내가 간식을 얻어먹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걸 의미. 꼬리가 절로 흔들림. 간식 있는 친구 손 들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