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들과의 추억으로 가득했던 집이 불 타 사라지자 강아지는 입에 건물의 잔해를 문 채 울먹거리며 떠날 줄 몰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멕시코 매체 컬투라 콜렉티바는 화재로 집을 잃은 뒤 주위를 맴돌며 구슬피 운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수도권 시청존에서 지난 13일 화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25채의 집과 다수의 나무가 파괴됐다.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언론인 엔리케 부스토스는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관들 뒤 쪽에서 서성이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린 집의 잔해를 입에 물고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녀석은 재를 잔뜩 뒤집어쓴 채였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지 불 타 사라진 집 터를 바라보며 울었다.
소중한 집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지 강아지는 현장을 떠날 줄 몰랐고 계속 주변을 서성이며 상황을 살폈다.
엔리케는 자신의 SNS에 이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나는 오늘 이 장면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이 재산을 잃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봐야 하기에 이런 사건을 다루는 것은 항상 슬프다”며 “이 날은 강아지가 자신의 집이 불 타 사라진 모습을 보고 슬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Hoy tuve la oportunidad de grabar esta escena, siempre es triste cubrir estos eventos, más cuando las personas pierden su patrimonio, eso siempre duele, pero hoy, este perrito tambien lloró al ver su casa consumida por un incendio. Me dió tristeza, no lo voy a negar. pic.twitter.com/o3tKuwUKQn
— Enrique Bustos (@kikebubs) 2020년 5월 14일
다행히 해당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불길도 빨리 잡혔다.
또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강아지 역시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