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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오이를 무서워할까?
#1 오이를 무서워하는 이유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무언가에 집중하다가 오이를 보고 깜짝 놀라는 영상들이 화제입니다. 실제로 많은 고양이가 오이를 무서워하는데요. 아직까지 고양이가 오이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추측되고 있어요.
1. 깜짝 놀라서
내 옆에 갑자기 커다란 물체가 생겼다고 상상해 보세요. 분명 흠칫 놀라게 될 텐데요. 고양이 옆에 오이를 두는 건 이런 것과 비슷한 상황을 만드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이를 본 고양이는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내 주변에 커다란 물체가 생겼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깜짝 놀라 펄쩍 뛰거나 털을 부풀리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 고양이가 깜짝 놀라면 여러 가지 행동을 보여요. 구석에 숨기, 몸을 낮추는 행동, 몸 떨림, 그루밍 횟수 증가 등이 있어요.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많이 놀랐다는 의미이니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2. 익숙하지 않아서
고양이는 매우 예민한 동물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익숙하지 않은 것을 무서워하고 경계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살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이는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낯선 물체예요. 그래서 고양이가 오이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갑자기 천둥이 칠 때, 집에 새로운 가구가 생겼을 때, 낯선 사람이 집에 왔을 때 등의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 고양이는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고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경계심이 매우 강해요. 낯선 상황, 물건 등을 마주하면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분히 냄새를 맡게 하면서 적응 시간을 주어야 해요.
3. 뱀처럼 생겨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활동하는 동물 행동 전문가 질 골드만(Jill Goldman) 박사에 의하면, 고양이가 오이를 뱀으로 착각해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오이의 길쭉한 모양과 색깔이 뱀과 닮아 있어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건데요. 야생에서 뱀은 기척이 없고 재빨라 고양이를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무서운 포식자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크게 두려움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오이 장난은 이제 그만!
경계심이 많고 예민한 고양이들은 단순히 크게 놀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를 일부러 놀라게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고양이가 공격성을 보이는 것은 물론 집사와의 관계도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 스트레스는 고양이에게 각종 질병을 일으키거나, 기존에 있는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컨디션 저하, 식욕 저하, 신장 질환, 심장 질환 등이 그 예시입니다.
- 고양이와 함께 놀고 싶다면, 사냥 놀이나 숨바꼭질 등의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오이로 장난을 치는 것 같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요.
- 고양이가 무서워하는 것,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는 오이 외에도 다양하게 있어요. 박수나 재채기 등의 큰 소리를 내는 것, 갑자기 큰 동작으로 움직이는 것, 눈을 빤히 마주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고양이 앞에서 이런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