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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임보 첫날부터 음식 훔치던 냥아치

최근 트위터에서 한 냉장고 사진이 큰 인기를 끌며 공유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문 닫기 전에 고양이 팔 조심할 것”이라고 쓰여있는데요.

자세히 보니 문틈 사이로 쭉 뻗은 고양이 발이 음식을 훔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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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진 발의 주인인 캐롯을 소개합니다!

캐롯의 보호자 말에 따르면, 녀석은 장난스러운 성격과 다르게 아픈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캐롯은 유기묘 출신이에요. 거기다 한차례 파양된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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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를 떠돌던 캐롯은 한 행인에 구조해 동물병원에 맡겨졌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캐롯의 입양 의사를 밝힌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캐롯이 입양된 지 며칠 후, 병원은 캐롯을 다시 데려와야 했습니다.

“조금 수상했다고 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캐롯이 잘 지내는지 알아봤을 때 녀석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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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은 다시 병원에서 2주 정도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롯을 돌보는 병원 직원이 캐롯을 데리고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갔는데, 그 친구가 지금 캐롯의 집사입니다.

캐롯의 보호자가 말했습니다.

“월요일이었어요. 병원에서 일하는 제 친구가 예쁜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놀러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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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은 첫날부터 보호자의 냉장고에 손을 뻗으며 지금 집사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첫인상이요? 음. 식탐 많은 냥아치.”

캐롯의 사연을 들은 그는 자신이 캐롯을 임시보호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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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캐롯을 돌본 지 5일째 되던 날. 즉 금요일, 그가 캐롯을 품에 안고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입양서류를 작성하고 캐롯을 정식으로 입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장난기 넘치는 캐롯은 매일 같이 냉장고 문이 열릴 때마다 음식에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집사 때문에 계획에 실패하자 냉장고 문틈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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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진이 온라인에 떠돌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관심에 캐롯의 집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캐롯이 자신의 인기를 알면 꽤나 우쭐해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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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에 캐롯의 팔이 낀 적이 없느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뇨. 다친 적은 없어요. 냉장고에 손을 넣는 것도 훔치려는 의도가 반, 저와 논다는 생각이 반인 것 같아요.”

한때 힘든 삶을 살아온 캐롯. 지금은 한시라도 가만있지 못하고 뒹굴뒹굴하며 까부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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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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