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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밍 시그널’, 얼마나 알고 계세요?

【코코타임즈】

각종 매체에서 반려동물을 소재로 다루는 콘텐츠들이 인기다. 

‘반려’라는 단어는 동반, 짝을 뜻하기 때문인지, 점차 반려인들은 교감을 중시하게 됐다. 자연스레 반려동물의 행동에도 호기심을 갖게 됐다. 이를테면 지금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한 것 등 말이다.

이를 반려동물 행동학이라 말하는데, 그중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초기 신호인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s)’은 많은 보호자들의 관심 주제다.  

카밍 시그널은 노르웨이의 유명한 개 조련사 투리드 루가스(Turid Rugaas)의 저서 <On Talking Terms With Dogs: Calming Signals>를 통해 처음 소개된 개념이다. 

카밍 시그널이라는 개념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에는 개의 스트레스 단계를 분류했을 때, “초기에 나타나는 몸짓 언어”를 뜻했다. 개가 하품을 하거나 시선을 피하는 행위 등은 때에 따라서는 자기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진정시키려는 몸짓이기도 하다. 즉, ‘싸우지 말자’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통용되는 카밍 시그널의 의미는 경계가 허물어지며 좀 더 광범위해졌다. 염창제일동물병원 강석재 행동학 수의사는 “개가 사람에게 보이는 카밍 시그널은 우리가 억지로 무엇인가를 지시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모든 언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개의 발톱을 억지로 자르려 할 때, 머리를 묶어주려 할 때 등등 현재 자신에게 닥친 상황이 싫으면 개는 발버둥을 치거나 낑낑거린다. 발버둥이나 낑낑거림조차 카밍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의 언어에 집중하지 못한다. 개가 내 말을 알아들어야 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OCO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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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만약 개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강제로 무언가를 행하려 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개는 으르렁거리기로 나름의 경고를 할 것이고, 이 역시 통하지 않으면 물기를 시도할 것이다. 이로써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것을 습득하고, 자신이 싫어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시행한다면 으르렁거리는 단계를 건너 뛰어 물기로 곧장 이어지기도 한다.

개에게 물리는 지경까지 이르는 것은 개의 몸짓 언어를 읽지 못해서가 아니다. 내가 개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개는 어떻게 받아들일 지를 돌아보지 못해서다.

개가 카밍 시그널을 보낸다면 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개의 의사를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하며, 상생하기 위해서는 개와 사람 둘 간의 조율도 필요하다.

조율은 곧 트레이닝이다. 개를 관찰하는 것, 즉 개의 신호를 이해하는 행위는 트레이닝의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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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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