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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찌푸린 아기 길고양이 ‘이제는 애교머신’

뉴욕 브루클린 거리 한켠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냐하”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지나가는 행인이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가 주변을 살펴보자 다시 한 번 “냐하-학” 하는 소리가 들여왔습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자동차 바퀴 안에서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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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가만두지 않겠따 인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양이 구조대(리틀 원더러스)는 아기 고양이를 꺼내고 싶었지만, 손을 가까이 댈 때마다 온갖 성질을 부리며 하악거리는 통에 쉽지 않았습니다.

구조대는 간식과 친절한 말투로 녀석을 한참 동안 설득한 끝에야 겨우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의 자원봉사자 카일라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파이팅 넘치는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거리 생활의 풍파를 모두 겪은 터프한 녀석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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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심 가득한 칼]

그녀는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인상을 쓰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칼이 처음 구조되었을 때 FIV(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어요. 우리는 모두 녀석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인상을 찌푸린 아기 고양이 칼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24시간 특별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더니, 몇 주가 지나자 언제 아팠느냐는 듯 완벽한 몸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FIV는 죽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이고 확실한 치료법도 없어요. 근데 다행히 금방 나았어요. 엄청난 회복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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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랑받는 것도 나쁘지 않군]

칼은 사람들 사이에서 예쁨을 받으며, 맛있는 음식도 배불리 먹게 되자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경계했던 칼이지만, 이제는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도 “냐하” 하고 울며 포옹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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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뻗어 날 안아라 인간]

하지만 찌푸린 인상은 펴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일라 씨는 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과거와 무척 달라진 현재의 모습을 언급하며 놀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맹수처럼 포효하던 녀석이 앞발 뒷발을 다 써가며 애교를 부리고. 푸흡! 사랑스러운 애굣덩어리로 변해버렸네요. 칼, 이제 인상 좀 피지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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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두드리며 운동하는 반항아 칼]

현재 칼은 보호소의 홈페이지 입양 목록에 등록되어있으며, 조만간 빠른 시일 내 칼의 애교를 받아줄 집사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일라 씨는 고양이 침대에 누워 벽면을 양발로 마구 긁고 있는 칼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입술에 상처가 있는 분은 조심하세요. 녀석을 보고 있다 보면 너무 귀여워서 활짝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처가 덧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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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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