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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를 껴안고 놔주지 않는 노령묘

지난 11월, 메릴랜드주에서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동물 보호소(Alley Cat Rescue)의 구조대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구조대는 시름시름 앓고 있던 두 아기 고양이를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한 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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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다른 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라일락입니다. 라일락은 다행히 건강을 빠르게 회복했지만,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며 온종일 안쓰럽게 울어댔습니다.

결국, 직원들은 라일락을 달래줄 친구가 있는지 보호소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을 살펴보았지만 마땅한 또래 고양이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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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라일락에게 소개해줄 아기 고양이가 없어 고민하던 중, 고양이 해로우와 눈이 마주치자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해로우는 보호소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할아버지 고양이이지만, 인자하고 또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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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울고 있는 라일락을 해로우에게 조심스럽게 데려다주자, 해로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 발로 라일락을 껴안고 옆으로 드러누웠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라일락의 울음이 뚝- 그쳤습니다!

해로우가 라일락을 껴안고 나긋나긋한 골골송을 불러주자 라일락은 처음 뵌 해로우 할아버지 품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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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꼼짝하지 않던 라일락은 할아버지의 따뜻한 품에서 기운을 얻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해로우 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라일락의 목덜미를 잡아당겨 다시 꼬옥- 껴안았죠.

보호소 직원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라일락에게 사랑이 필요할 것 같아 해로우를 소개해줬는데, 이젠 해로우가 라일락을 놓아주지를 않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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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사랑과 도움으로 라일락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한 아기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식욕이 없던 애가 할아버지와 만난 이후로 식욕이 폭발했어요. 얼굴에 뭐가 묻든 말든 신경 안 쓰고 허겁지겁 먹어대더군요.”

라일락이 얼굴에 지저분하게 묻은 음식을 할아버지가 핥아주며 세수를 시켜주자 라일락이 다시 멀끔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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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이 있어요. 조만간 라일락이 새 가족에게 입양 갈 겁니다. 해로우에게는 슬픈 소식이겠지만, 해로우도 라일락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거예요.”

보호소 직원들은 아기 고양이에 대한 해로우 할아버지의 사랑을 SNS에 소개하며, 해로우가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해로우를 우리 보호소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는 처음 봤어요. 고마워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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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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