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의 사냥을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 틈날 때마다 잠을 잡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말이죠!
01. 천장에서 물이 새요
앗 영희 씨였군요. 철조망이 몸을 압박해서 불편하지 않나요?
영희 씨. 영희 씨? 이런, 벌써 잠들었어요.
02. 누가 아이스크림을 쏟았어
앗. 이번에도 영희 씨였어요. 영희 씨, 이런 데에서 자지 말고 편한 곳으로 가서 자요.
아니 이건… 코 고는 소리 같아요.
03. 재능 있는 영희 씨
요가 자세를 배우던 영희 씨가 그만 잠들고 말았어요.
그런데 잠든 자세가… 고급 요가 자세인 고양이 자세잖아요! 영희 씨 소질 있는데요?
04. 내일 다시 올게요
방석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요. 그냥 내일 다시 올게요. (소곤소곤)
05. 말 좀 물을게요
안녕하세요 슈퍼 아저씨. 혹시 여기 찜질방이 어딘가요?
아, 여기라고요.
06.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그렇지
누구예요. 여기다 빨래를 널어놓은 사람이.
07. 술 못한다고 했잖아요
아 선배님. 저 냄새만 맡아도 취한다고 했잖아요(중얼중얼)
제발 회식 좀 강요하지 말란 말이에요!
08. 돈 많은 영희 씨
영희 씨 돈 많은가 봐요? 원목으로 맞춤 침대까지 제작하고.
09. 네 알겠어요
아무 말 하지 않을게요. 드립 잘못 날렸다간 악플 달릴 게 분명해요.
10. 수학 시간이었어요
학창시절, 저 자세로 자다 등짝 많이 맞았어요. 특히 수학 시간에요.
11. 최고의 집사
온종일 꼼짝하지 않는 최고의 무릎이에요. 평범한 집사들은 이렇게 못하거든요.
12. 우는 거 아니었어요?
왜 울고 그래요. 아무리 힘들어도 기죽지 말아요. 영희 씨 옆엔 제가 있잖아요.
제 말 듣고 있어요?
13. 비켜요
저 샤워하고 빨리 나가야 된단 말이에요. 마스크 사야 된단 말이에요.
14. 고떼라떼 한 잔
따뜻한 고떼라떼 스몰 사이즈로 테이크 아웃할께요.
15. 제발
너 땜에 마스크 못 사겠어. 빨리 일어나…
16. 오늘부터 말이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엉덩이를 통하고 두드려주세요.
17. 미안해…
새가 도와달라는 표정으로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고 말았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8. 선크림 사야 되는데
직원분에게 선크림 어딨느냐고 물어보니까 고양이 뒤에 있대요.
음.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쯤 태닝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