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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로션 바른 손’ 때문에 죽을 뻔한 개

지난 5월 늦은 밤, 영국 잉글랜드주 해안도시 로스토프트에 사는 사라 씨는 반려견 블론디의 얼굴을 쓰다듬은 다음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약 10분 후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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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켠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쓰러진 채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블론디였습니다.

사라 씨는 당시를 끔찍한 악몽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눈이 뒤집힌 블론디가 온몸을 바르르 떨고, 녀석의 발톱과 바닥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어요. 곧 온몸이 네온사인처럼 벌겋게 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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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두려웠던 건 사랑하는 반려견이 한순간에 세상을 떠나는 것이었죠. 눈가가 촉촉해진 그녀가 말했습니다.

“블론디를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요.”

사라 씨는 급히 전화기를 들어 응급동물병원을 찾았으나,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줄어든 인력 탓에 어쩔 수 없이 아침까지 견뎌야 했습니다.

그녀는 블론디 곁을 밤새워 지키며 ‘블론디가 왜 갑자기 쓰러졌는지’ 시간을 되돌려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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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이 녀석의 얼굴을 쓰다듬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건강했는데 갑자기 왜…’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손에 바르던 로션이 떠올랐습니다.

‘코코아 버터로 만든 핸드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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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버터는 ‘테오브로민’이 잔뜩 함유된 크림입니다. 개에게 가장 해로운 음식으로 꼽히는 초콜릿도 테오브로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테오브로민은 개가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성분입니다.

사라 씨는 테오브로민이 묻은 손으로 반려견의 얼굴을 쓰다듬은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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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히도 블론디는 건강을 다시 회복했으며, 동물병원에서의 정밀 검진에서도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그녀는 코코넛 오일 핸드크림으로 교체했으며, 구매하는 화장품마다 테오브로민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죠.

사라 씨는 SNS를 통해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소개하며 ‘초콜릿뿐만 아니라, 초콜릿 성분(테오브로민)이 들어있는 화장품도 조심하라고 밝혔습니다.

“사소한 실수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견이 죽을 뻔했어요. 여러분도 꼭 화장품 성분의 뒷면을 확인하도록 해요. 저와 같은 사고를 겪지 않으려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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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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