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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위기 실험비글 29마리, 제2의 삶 얻는다

【코코타임즈】

동물실험에 동원된 비글 종의 강아지 29마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비글을 포함한 실험동물을 구조 하는 동물보호단체 (사)비글구조네트워크(Beagle Rescue Network) SNS에 따르면 다음달 20일 A연구기관에서 실험비글 29마리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는 “한 달 이상 해당 연구기관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 기증서를 작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29마리의 실험비글들은 제2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국내 제약회사 등에서 한 해 동물실험으로 희생되는 비글견의 숫자는 1만5000여 마리. “실험비글들은 태어날 때부터 고유 습성을 억제 당한다. 또 동물실험에 적합하도록 과학적 시료와 도구로 생산되고 실험이 종료된 후에는 죽는다”고 네트워크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실험비글의 대부분은 실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별도의 사회화 프로세스를 통해 관리되는 만큼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실내 생활이 필수다.

​이에 네트워크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충남 논산시에 실험동물 전용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개 동의 실험비글 견사는 이미 만원이라 29마리를 수용할 쉼터의 공간이 부족한 상황.

고심 끝에 보호소 내 카페테리아 격리실을 새롭게 단장해 29마리의 비글들이 지낼 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네트워크에서는 현재 29마리 실험비글들을 위한 구조비용으로 책정하고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 예산은 총 3천5백만 원. 의료비 및 중성화 비용(약 1천2백만 원)과 안정되고 청결한 실내 보금자리 시공비(약 2천만 원)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 “비글을 기증하는 A연구기관도 의료비용의 절반 정도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네트워크는 전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실험기관도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을 했더라도 실험이 종료된 후 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그 사회적 부담을 함께 하는 등 인식이 변하고 있다”며 “29마리의 비글들이 실험견이 아니라 평범한 가정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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