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시코기 와플의 보호자인 미케일라 씨가 녀석 앞에서 주의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와플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입니다.
미케일라 씨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공원의 공자만 말해도 하루종일 짖어요.”
순간 공원을 들은 와플이 달려와 미케일라 씨를 올려다보며 짖기 시작했습니다. 흥분한 녀석을 달래기 위해선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래서… 공원은 우리 집에선 금기어입니다.”
그런데 그만 공원이 지역 행사로 출입이 금지된 날, 가족 중 누군가 공원 이야기를 꺼내고 말았습니다. 결국, 미케일라 씨의 아버지가 와플을 공원 앞까지만 데려갔다 오기로 하셨죠.
예상대로 공원 입구는 닫혀있었고,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를 납득하지 못한 와플은 짧은 다리에 힘을 주고 공원 앞에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힘을 줘 줄을 당겨보았지만, 와플은 시즈모드 탱크처럼 바닥에 네 다리를 고정하고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관계자 몰래 공원에 들어가 몇 바퀴 돌고 나오셨더라고요. 푸핫!”
그날, 미케일라 씨의 아버지는 관계자에게 들킬까 눈치를 보며 공원 구석을 도셨습니다. 미케일라 씨는 웃으며 아버지가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아버지는 살면서 사소한 법이나 규칙 한번 어기지 않는 분이세요. 와플의 고집에 신념을 저버리고 마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