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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아기 고양이 ‘다가오지 말라구요’

고양이 구조

미국 인디애나에서 활동하는 지역 길고양이 구조단체(Here Kitty Kitty Rescue)는 ‘나뭇더미에 아기 고양이가 숨어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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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길고양이는 나뭇더미 뒤에 숨어 머리만 살짝 내밀고 구조대를 지켜봤습니다. 구조대가 가까이 다가가자 순식간에 머리를 집어넣고는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죠.

구조대원 미시 씨는 보호 장갑을 끼고 통나무 속으로 깊숙이 손을 넣은 다음에야 아기 고양이를 간신히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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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퍼피(강아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미시 씨는 퍼피를 임시보호하기 위해 집으로 데려왔지만, 퍼피는 벽면을 따라 도망 다니며 그녀를 피해 다녔습니다.

“퍼피는 사람과 접촉이 한 번도 없던 아기 고양이여서 사람을 몹시 경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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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에겐 두려움을 달래줄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마침 미시 씨의 집에는 구조된 또 다른 아기 고양이 포이베가 있었죠!

포이베는 구조 당시 한쪽 눈이 심하게 감염돼 눈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던 아기 고양이입니다. 그러나 포이베는 퍼피와 달리 명랑하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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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베는 구석에 혼자 숨어 겁에 질려있는 퍼피를 발견하더니 성큼성큼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묘-”

포이베와 퍼피는 한참을 대화했고, 퍼피는 결심이 선뜻 구석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노출된 곳에서 포이베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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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피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우다다 온종일 집을 뛰어다니며 난리브루스를 춥니다.”

미시 씨가 웃으며 퍼피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퍼피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닙니다. 낯선 사람이 찾아오면 포이베가 뛰어가 인사를 건네는 반면, 퍼피는 구석에 숨어 저 인간이 믿을만한 인간인지 한참을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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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 포이베와 함께라면 용기가 납니다! 포이베가 다가가 인사를 건네면 퍼피도 조심스럽게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포이베는 퍼피에게 큰언니와 같아요. 정작 둘은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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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아기 고양이 모두 임보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며, 미시 씨가 보기에도 입양 갈 준비를 완벽히 마친 건강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퍼피는 여전히 수줍음이 많아 통나무 대신 포이베 뒤에 숨긴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고양이입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애착이 강한 두 고양이를 따로 입양 보내는 건 고양이들에게도 미시 씨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될 수 있으면 퍼피와 포이베를 함께 데려갈 수 있는 가정을 찾고 있어요. 물론 따로 입양되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두 녀석은 꼭 함께 입양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진 잘 돌봐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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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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