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레인 씨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마늘빵입니다. 그리고 마늘빵(Garlic Bread)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이름이기도 하죠.
그런데 마늘빵이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
맥레인 씨는 집안 곳곳을 뒤지며 마늘빵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마늘빵아!”
그때 소파에서 작은 늘빵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묭-”
소파로 다가간 맥레인 씨는 지름이 손가락만 한 길이의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마늘빵이 찢어놓은 것으로 보인 그 구멍은 녀석이 안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작아 보였죠.
하지만 사라진 마늘빵을 찾던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외쳤습니다.
“늘빵아 너 거기 있니?”
그러자 마늘빵이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묘오-”
맥레인 씨는 그토록 작은 구멍 안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마늘빵도 마찬가지였죠.
마늘빵도 작은 구멍으로 다시 나오지 못해 온종일 소파 안에 갇혀있던 중이었습니다.
마늘빵은 맥레인 씨가 가위로 소파를 좀 더 자른 후에야 구멍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멀쩡한 소파가 순식간에 망가졌지만, 맥레인 씨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마늘빵을 소중히 품에 안았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마늘빵을 찾은 기쁨이 더욱 컸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값비싼 물건이라도 맥레인 씨에게 마늘빵보다 소중한 건 없을 테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