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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판정… “우린 불안해요”

【코코타임즈】

홍콩에서 코로나 확진자의 반려견 포메라니안이 ‘코로나19’ 에 ‘감염'(infected)된 것으로 최종 판정이 내려지면서 반려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팬데믹'(pandemic) 와중이었던 만큼 이번 홍콩당국의 감염 판정은 사람에게서 반려동물로 전해진 ‘사람 대 동물’ 전파의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컸다.

그러나 ‘감염’된 반려견이 발열, 기침 등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또 다른 2차 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혈액검사를 통해 최종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진 그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반려인들 사이에선 혹시 모를 가능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따라 홍콩당국이 비록 “낮은 단계”(low-level)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래도 ‘감염’이라 판정을 내려버린 것은 너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5살 반려견 견주A(35)씨는 “하루에 한번 산책가는 것도 못하고 있어 너무 답답해한다” 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반려인 B(28)씨도 “우리집 강아지들을 위해 위생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라며 “가까운 공원에서 짧게 산책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라고 토로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홍콩 반려견이 모든 검사에서 다 확진을 받았다는 단계는 아닌 만큼, 다시 다른 동물에게 또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다만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에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개인 위생에 철저해야 한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을 뿐.

수의사 단체인 ‘한국수의임상포럼'(KBVP)도 “반려동물을 미리 격리하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다” 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아이 몸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는 만큼 개인 위생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산책을 중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며 “다만, 평소보다 횟수를 줄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했다. 또 “바이러스 일부가 코나 털에 묻지 않도록 위생 관리를 잘 해줄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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