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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던 핏불, 할머니 목숨 구하고 주민 사랑 듬뿍

보호소에서 입양률이 가장 떨어지며 안락사를 가장 많이 당하는 품종 1위는 핏불입니다. 핏불은 맹견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투견이 되도록 훈련받은 개가 위험한 것이지, 핏불 자체가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핏불을 두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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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사는 아르자닛 씨는 핏불의 보호자로 핏불에 대한 선입견을 가장 크게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의 반려견 심바는 조용하고 친근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이웃 주민들은 심바를 마주칠 때마다 놀라며 멀리 피해 가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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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는 아르자닛 씨와 심바에게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곤 했습니다.

“심바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해도 할머니께서는 잔인하고 흉포한 개 아니냐며 무서워하셨어요. 핏불은 위험한 품종이다며 심바를 무척 싫어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르자닛 씨가 심바와 산책을 마치고 계단을 통해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심바가 할머니 집 앞에서 우뚝 서더니 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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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할머니 집 앞으로 저를 끌고 갔어요. 끈을 당겨봤지만 워낙 완고하게 저를 끌고 가길래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 집의 문 앞까지 간 아르자닛 씨가 짖는 심바를 달래며 돌아서려고 할 때, 문틈 사이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르자닛 씨가 손잡이를 돌려보자 문이 열려있었고, 안에는 할머니가 바닥에 쓰러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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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할머니는 아르자닛 씨가 발견하기까지 이틀 동안 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르자닛 씨는 곧장 911을 불렀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 옆에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심바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습니다.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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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자닛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말씀하시는 줄 알았어요. 제가 ‘저요?’라고 되묻자 할머니는 ‘아니, 우리 착한 심바’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어요.”

매일같이 두려움과 멸시 섞인 시선에 살아가던 심바를 지켜보던 아르자닛 씨에게, 할머니의 감사 인사는 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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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가 할머니를 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심바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엔 심바를 피해 다니던 주민들이 먼저 다가와 심바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간식을 주었죠.

아르자닛 씨는 심바를 무척 대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핏불 역시 사람을 친구처럼 좋아하고 따르는 개예요. 단지 품종이 핏불이라는 이유만으로 미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가 항상 예뻐해 주길 바라고 그리워하고 우리의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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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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