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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중인 여성을 보호하던 오랑우탄

젬마 씨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열정적인 여행가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 중이던 그녀는 임신했고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젬마 씨는 여행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아기와 함께 여행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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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씨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쇤브룬 동물원을 구경하고 있을 때 아기가 배고파 울기 시작했고, 그녀는 근처 유리 창가에 앉아 모유 수유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랑우탄 한 마리가 유리창 앞에 다가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그녀를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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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은 젬마 씨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내내 유리창에 손을 대고 뚫어져라 응시하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순간 젬마 씨는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오랑우탄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아기와 저를 보고는 행동을 반복했어요. 혹시나 있을 위험으로부터 저와 아기를 지켜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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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씨는 이 놀라운 사진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그동안 그녀가 겪어 왔던 모유 수유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건 쉽지 않아요.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동물원 한편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젖을 먹이던 그녀는 오랑우탄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감동에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저도 이 오랑우탄에게 보답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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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받은 젬마 씨는 오랑우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던 중 녀석들이 멸종 위기라는 것과 오랑우탄들을 구조하거나 보호하는 데 비용과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젬마 씨는 자신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던 오랑우탄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많은 오랑우탄이 밀렵과 서식지 파괴 그리고 불법 사육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아기와 저를 보호하던 오랑우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우리가 오랑우탄들을 지켜줘야 해요.”

그녀는 보르네오 오랑우탄 구조대의 주소와 후원계좌를 올리며 말했습니다.

“생명은 평등합니다. 인종, 성별 그리고 동물과 인간까지도요. 그 오랑우탄은 그렇게 생각하고 이미 실천하고 있었어요. 우리도 불법으로 사냥되는 오랑우탄들을 도와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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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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