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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가기 싫은 멍냥이들… 이동장 교육하기

【코코타임즈】

“강아지가 아파서 한방 침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가야해요. 그런데 병원 가기를 무서워하고 벌벌 떨어요. 어떻게 하면 안심시킬 수 있을까요?”(관절염 강아지 보호자  A씨).

많은 강아지들은 산책을 좋아한다. 밖에 나가면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새로운 사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병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A씨의 강아지처럼 동물병원에 간다는 것을 안 순간 어디론가 숨어버릴 수도 있다. 특히 예민한 고양이라면 더 힘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호자에게 집중하기와 이동장 적응 교육 등을 통해 병원에 가는 것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동장 교육의 경우 잘 활용하면 동물들이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해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다.

동물 치료는 이동장 적응부터가 시작

이동장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강아지에게 이동장을 보여준다. 지붕과 문을 분리할 수 있는 이동장을 선택하면 교육이 더욱 수월하다. 강아지가 이동장을 보고 다가가거나 시선이 머물렀다면? 칭찬을 하면서 간식, 장난감 등을 주며 보상을 해준다.

강아지가 이동장을 인식한 이후에는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처음에는 거부감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지붕과 문 부분을 제거하고 시작한다. 이동장 안에는 부드러운 깔개를 깔고 장난감, 간식 등을 넣어준다.

강아지 스스로 안에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동장 안이 편안한 휴식처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래 씹을 수 있는 껌 등을 줘서 안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준다.

반복해서 교육을 하고 어느 정도 적응하면 지붕을 다시 덮고 진행한다.

강아지가 안에 있을 때 문을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닫아본다. 싫어하기 전에 칭찬하고 문을 열어주는 것이 포인트. 1초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시간을 늘린다.

보호자가 옆에 없을 때도 이동장 안에 혼자 있는 교육을 시킨다. 문 닫기 교육 때처럼 처음에는 아주 짧은 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안정되게 기다리고 있으면 칭찬하고 간식 등으로 보상한다.

보호자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안 담요 등으로 이동장을 가려 시각적인 자극을 줄여주는 방법도 좋다.

영역동물인 고양이의 경우 이동장 교육을 해두면 이동장을 영역이라고 생각해 편안해질 수 있다. 이동장에 고양이가 들어가게 한 다음 담요로 이동장을 덮은 뒤 병원에 데려가는 교육도 필요하다.

고양이 데리고 갈 땐 이동장을 담요로 덮어야

교육이 잘 된 고양이는 병원에 갔을 때 뚜껑을 제거하고 이동장 안에 앉은 상태에서 수의사가 진료를 볼 수도 있다.

“동물들은 사람과 달리 자신의 의지로 병원에 가지 않아요. 치료를 받아야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해도 이해하기 힘든 언어일 뿐이죠. 따라서 말이 아닌,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에 반복 노출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위혜진 위즈동물병원장)

그래서 이동장 교육이 필요하다. 동물들이 병원을 놀이방처럼 생각해야 수의사도 보호자도 치료하기가 쉬워진다.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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