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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버려진 귀여운 자루, 열어보니 뱀이 우글우글

영국 선덜랜드의 거리 한가운데 귀여운 캐릭터 자루가 한 개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주머니가 꿈틀꿈틀 움직입니다. 뭐가 들어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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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참지 못한 한 행인이 자루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자루 안에는 수십 마리의 뱀이 엉켜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RSPCA(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는 뱀들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수사 담당을 맡은 RSPCA의 데이비드 조사관이 공식 성명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뱀에게는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한겨울에 뱀을 거리 위에 버린다는 건 뱀에게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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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난 지 이틀 후, 첫 번째 자루가 발견된 장소 근처 쓰레기통에서 자루가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안에는 수십 마리의 뱀이 들어있었습니다.

RSPCA는 다시 뱀을 동물병원에 급히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한 마리의 뱀이 추운 날씨에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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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조사관은 엽기적인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뱀은 총 29마리며, 누가 어떤 동기로 이런 엽기적인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 잔인한 짓을 저지른 용의자를 꼭 잡고 말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29마리의 뱀을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과 ‘겨울에 겨울잠을 자야 할 뱀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단서로 용의자 범위를 좁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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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8마리의 뱀들은 파충류 보호센터로 옮겨져 전문적인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사망한 1마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건을 접한 한 네티즌은 지난 11월 영국 리버풀 거리에서 발견된 토막 난 악어 사체를 언급하며 연관성을 의심하기도 했으나, 리버풀과 선덜랜드는 약 270km가 떨어져 있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이런 끔찍하고 엽기적인 일을 벌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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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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