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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운 아기 곰을 직접 키울 수밖에 없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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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벨라루스 보리소브스키(Borisovsky) 지역의 한마을에 야생 곰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야생 곰과 마주친 니콜라이 씨는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곰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야생 곰은 바로 작고 빼빼 마른 아기 갈색 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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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씨는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연락해 아기 갈색 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보호소는 야생으로 돌려보내거나 직접 키우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할 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올려다보며 애교를 부리는 아기 곰을 보며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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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의 앙상한 몸으로 보아 녀석은 어미를 잃고 홀로 배회하는 것으로 보였고, 아기 곰을 그대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면 다른 포식자에게 잡혀먹히거나 굶어 죽을 게 분명했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던 니콜라이 씨는 우선 굶주린 아기 곰을 집으로 데려와 밥부터 먹이기로 했습니다.

그는 아기 곰을 돌보는 이틀 동안 혹시라도 어미 곰이 녀석을 찾고 있을까 싶어 숲을 수색해보았지만, 어디에서도 어미 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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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씨가 이마에 손을 괴고 아기 곰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그의 무릎을 붙잡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기 곰이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죠.

아기 곰의 눈망울을 30초가량 바라보던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 같이 살아볼 방법을 찾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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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씨가 아기 곰을 직접 키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벨라루스에서는 개인이 곰을 사육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결심이었죠.

니콜라이 씨는 아기 곰에게 바실리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바실리사를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절차를 빠르게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정부의 승인 아래 공식적으로 곰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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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했던 보실리 사는 다시 뒤룩뒤룩 살찌기 시작했고, 어느새 포동포동한 몸매를 자랑하며 니콜라이 씨 품에서 재롱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힘이 세질 바실리사를 위해 사람과의 적절한 격리 구역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사람 손에 자란다 한들 곰과 사람의 힘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죠.

바실리사를 품에 안은 니콜라이 씨가 말했습니다.

“저는 양식어장을 운영할 만큼 넓은 호수와 농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실리사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넓은 지역에 걸쳐 울타리를 세울 계획입니다.”

다른 나라였다면 개인이 곰을 직접 키우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니콜라이 씨처럼 보호소에서도 정부에서도 돌봐주지 않는 곳에서는 아마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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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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