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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민간요법! 앞발이 잘려죽은 표범들

최근 스리랑카 우다왈라웨 국립공원에서 강가에 버려진 표범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발견된 표범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머리엔 이빨이 한 개도 없으며 두 앞발은 예리한 무언가에 잘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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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용의자들은 표범의 이빨과 발톱을 민간 치료 약으로 가공해 암시장에 거래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표범의 이빨과 발톱이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지만, 아시아에서 민간요법에 대한 사람들의 맹목적인 믿음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야생 표범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현재 우다왈라웨 국립공원에 남은 표범은 10마리 내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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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공원을 방문했던 야생동물 사진작가 Sumudu Soyza 씨는 사진을 인터넷과 언론사에 공개하며 스리랑카의 시민의식과 정부의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제 국립공원에 남은 표범은 10마리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고작 10마리밖에 남았다는 사실에 시민들이나 정부와 경찰 어떠한 곳도 심각성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1970년대부터 심각성을 느껴 법안이 제정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법을 준수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물단체는 50년째 똑같은 말을 하고 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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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 따르면, 스리랑카에는 이미 밀렵꾼을 처벌할 강력한 동물 학대 및 야생동물보호법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불법 행위와 밀렵꾼을 감시하고 동물을 보호할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아 강력한 법은 말 그대로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단속할 인력도 부족하며, 이를 보완할 정부 예산이나 노력도 터무니없이 부족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표범이 1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을까 기대했지만, 그것마저도 무관심한 게 현실입니다.야생동물이 전부 사라질 날이 올까 두렵습니다.

동물의 뿔, 발톱, 치아 그 어떤 것도 여러분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동물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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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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