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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송 부르는 새하얀 소프트아이스크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양이 구조대로 활동하는 니키 씨는 구석진 주택가 골목에서 아기 고양이 무리를 구조해 보호소로 데려갔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어찌나 사납던지 니키 씨가 손을 뻗을 때마다 “꺙!”하며 코딱지만 한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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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른 형제들이 호랑이로 빙의해 괜히 센척할 때 유독 조용히 가만히 있던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조용한 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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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를 담당하게 된 니키 씨는 녀석의 사회화 교육을 위한 첫 단계로 ‘하루 동안 사람 품에 안고 있기’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사람과의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경험을 주기 위한 교육으로 니키 씨는 슈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뒤통수를 쓰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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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슈가는 조용하고 수줍어서 다른 형제들보다 그나마 온순했을 뿐,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멀리 도망가 소파나 식탁 밑에 숨어버렸습니다.

슈가는 센척하지는 않아도 니키 씨가 손을 뻗으면 털끝 하나라도 안 닿으려고 몸을 풍선 인형처럼 이리저리 피해 다니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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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오래 걸렸네요.”

2주가 지나자 도망 다니던 슈가가 소파 밑에서 기어 나와 니키 씨에게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팍에 앞발을 얹고 가만히 올려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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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매일같이 안아주는 훈련을 하다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품에 안기지 않으면 안달이 난 것이죠!

니키 씨는 부드러운 담요로 슈가를 돌돌 말아 품에 안았습니다.

“콘 위에 얹은 새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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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가의 사회화 교육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4주 전 슈가가 입소했을 때부터 입양 의사를 밝힌 후 슈가가 집에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슈가는 조만간 니키 씨 품을 떠나 새 가족에게 합류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네요. 그곳에서도 기분 좋은 골골송을 평생 흥얼거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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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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