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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코코타임즈】

평소 건강해 보이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이상 증상을 보이면 보호자는 당황스럽다. 그중 하나가 경련이다. 경련은 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전신 혹은 몸의 일부 근육이 급격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이상 증상이다.

경련의 가장 큰 원인은 뇌의 이상. 뇌 종양이나 홍역 등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뇌염, 뇌의 기형인 뇌 수두증 등으로 인한 뇌의 압력 변화가 그 이유다.

뇌의 문제가 아니라면 호르몬 이상일 수도 있다. 또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는 뇌 MRI를 찍어봐도 아무런 문제를 찾을 없다는 것이다.

경련은 증상이 심하면 의식을 잃지만, 대개는 몸을 벌벌 떨거나 근육 경직으로 균형을 잡지 못해 쓰러진다. 이때 다리를 허우적거리거나 그 자리에서 배설할 수도, 구토나 심하게 침을 흘릴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증상은 보통 수십 초~3분 미만에서 그친다. 만약 경련이 3분 이상 지속되거나 짧게 여러 번(2회 이상)에 걸쳐 일어나면 응급상황이다.

경련을 일으키는 동안 동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동이다. 평소 응급처치법을 익혀두었다가 경련이 멈춘 동물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고, 원인이 되는 질병 검사와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비교적 짧은 지속 시간 동안 경련을 한 번만 일으켰다면,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위 두 상황과 마찬가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에 대한 질환 검사를 받는다.

  • 경련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응급의학과 한현정 교수는 “많은 보호자가 경련의 전조증상을 간과한다”며 “갑자기 멍해지거나 과한 침 흘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입을 쩝쩝거리는 행동, 턱을 달달 거리며 이빨을 딱딱 부딪는 것, 얼굴 씰룩임, 난데없이 짖기, 눈동자가 과하게 흔들리는 모습 등이 경련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조증상이 지나면 보통 개나 고양이는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내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보호자는 이러한 전조증상을 익혀둬야 안전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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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경련 응급처치

1. 위험 요소를 제거하라

우선 주위에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푹신한 쿠션이나 베개 등으로 주변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아이가 몸을 심하게 떨어 주변의 뾰족한 물체나 의자 등에 다칠 위험이 있다.

2. 고개를 옆으로 젖혀주라

경련이 일어나면 침을 과하게 흘리거나 구토를 한다. 이 때 침이나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오염성 폐렴에 걸리거나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고개를 옆으로 젖혀주면 기도를 확보해줄 수 있다.

3. 눈을 눌러주라

흥분한 동물의 안구를 압박해준다. 눈을 감기고 눈꺼풀을 5~8초가량 지그시 눌러준다. 일종의 민간요법이지만 흥분한 동물을 진정시키고 심박 수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4.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라

전조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단기간에 3회 이상 반복될 경우, 경련이 3분 이상 지속되거나 짧게 여러 번(2회 이상)에 걸쳐 일어났을 때는 동물병원에 전화해본다. 수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수의사 지시 하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때도 있다.

5. 이동할 땐 수건을 겹쳐서 안아라

동물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부드러운 수건 등을 여러 겹 겹쳐서 안아준다. 흥분한 동물이 사람을 무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몸을 심하게 떠는 동물을 안았을 때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 교수는 “경련이 일어나면 아이 곁에서 상황을 꼼꼼히 지켜보고, 당시 모습을 동영상 촬영 해두면 문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전조 증상과 경련의 시기, 주기, 구체적인 증상, 최근 먹은 음식이나 약물, 어린 동물이라면 예방접종 여부 등 전반적인 히스토리를 수의사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 병력이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경련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 그래서 전조 증상을 발견하는 것과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경련처럼 응급상황에선 ‘현명한’ 보호자만이 아이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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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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