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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 심한 아기 고양이, 뽀뽀세례에 마음 활짝 오픈!

미국 LA에서 생후 6주의 아기 길고양이가 거리 위를 스웩있게 배회하다 포획되었습니다.

외로운 거리의 고양이 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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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을 구조한 지역 동물보호소는 앨리 씨에게 임시보호를 부탁했고, 보호소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그녀는 핀을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앨리 씨는 이미 또 다른 고양이 제퍼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핀과 제퍼의 사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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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제퍼도 임보 봉사자예요. 아기 고양이를 데려올 때마다 제퍼가 꼬옥- 껴안고 따뜻하게 품어줘요. 녀석도 제가 임보하던 길고양이예요. 결국 제가 입양하고 말았지만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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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씨가 핀을 제퍼에게 소개해주자, 핀은 쭈뼛 쭈뼛거리며 주위를 둘러볼 뿐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평생을 홀로 버텨온 아기 고양이 핀에게 낯선 환경과 인간들 그리고 처음 보는 고양이조차 두려운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적극적인 고양이 제퍼는 핀에게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뽀뽀를 날렸고, 쑥스러운 핀은 얼떨결에 첫 만남부터 애정공세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퍼의 특기에요. 처음 보는 고양이에게 뽀뽀 퍼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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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의 뽀뽀와 애정공세가 몇 날 며칠 계속되자 핀도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경계하며 꼼짝하지 않던 핀은 제퍼가 움직일 때마다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제퍼가 훌쩍하고 뛰면 핀 역시 어설프지만 똑같은 자세로 폴짝하고 뛰었고, 제퍼가 하품을 하고 고개를 돌리면 핀 역시 입을 크게 벌렸다가 제퍼의 시선을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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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은 온 집안을 헤집다 피곤함이 몰려오면 제퍼가 누워있는 곳으로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푹신하고 따뜻한 침대인 제퍼의 똥배 위에 누워 낮잠을 청하죠.

그렇게 2주가 지나자, 모든 걸 두려워하던 아기 고양이 핀이 맞나 싶을 만큼 밝고 쾌활한 고양이로 변모했습니다.

“슬슬 때가 된 것 같네요.”

사실, 12월 말에 핀을 입양하고 싶다고 밝힌 한 가족이 앨리 씨 집에 찾아와 핀과 인사를 나누며 핀의 입양처가 결정되었죠.

그리고 이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지금 행복한 삶을 시작할 차례가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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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은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그리고 첫 만남부터 뽀뽀를 퍼부었던 제퍼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새 가정으로 떠났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제 개인적인 감정은 묻어두고 제 손을 거쳐 간 고양이들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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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치려던 그녀는 그르렁 소리에 급하게 말을 덧붙였습니다.

“아! 물론, 재퍼의 공이 가장 컸죠. 사실 제퍼가 전부 돌본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렇지 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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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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