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뽀뽀를 싫어하는 이유
이유1. 영역을 침범하는 행동이어서
강아지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래서 보호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다 좋아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라고 해서 보호자의 모든 행동을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불편해하는 행동이 있고 침해받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영역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을 강아지는 공격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마다 그 영역의 기준은 조금씩 다른데요, 보통 강아지의 얼굴은 강아지가 정한 중요한 영역 중 하나로 가까이 다가가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가 뽀뽀를 하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강아지 중에서 뽀뽀를 피하지 않는 강아지도 있어요. 이는 강아지가 뽀뽀를 애정 표현으로 이해했다기보다는 보호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불편해도 참는 걸 수 있어요. 혹은 뽀뽀를 한 뒤에 간식을 준 적이 있다면, 간식을 받기 위해 피하지 않는 걸 수도 있어요.
- 강아지가 먼저 다가와서 보호자 얼굴을 핥을 때가 있어요. 이는 강아지의 애정 표현은 맞지만, 뽀뽀와는 사실 별개의 행동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 강아지가 만약 으르렁거리며 싫다는 표현을 한다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강아지와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강아지에게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시다.
이유 2. 빤히 보는 게 싫어서
뽀뽀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강아지와 얼굴을 마주 보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되는데요. 강아지는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강아지들의 세계에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위협의 의미로, 적대감을 표현하는 행동이기 때문인데요. 눈을 마주치며 위협을 느낀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강아지에게 뽀뽀를 하려고 하다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합시다.
- 강아지가 빤히 쳐다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적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쳐다보는 경우, 공격성을 드러내는 몸짓도 함께 보이게 되는데요. 눈을 깜빡이지 않고, 몸이 긴장되어 있으며 머리를 바닥으로 낮추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 강아지가 보호자를 빤히 쳐다보는 건 보통 적대감을 의미하진 않아요. 보통 낯선 사람을 만나 수상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강아지를 마주쳤을 때 위협의 의미로 빤히 쳐다보는 행동을 합니다.
- 보통 강아지가 보호자를 빤히 쳐다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보통은 애정 표현의 의미로 쳐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눈을 천천히 깜빡거리거나 가늘게 뜨는 행동을 보일 거예요. 혹은 원하는 게 있을 때에도 빤히 쳐다보는데요. 관심, 놀이, 산책, 간식 등 강아지가 원하는 게 어떤 건지 확인해 보세요.
- 치매가 생긴 강아지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나이가 많은 경우 다른 치매 증상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치매 증상은 배변 실수, 방향 및 공간 감각 상실, 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행동, 이유 없는 짖음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유3. 뽀뽀의 의미를 몰라서
뽀뽀는 사람의 애정표현 방식일 뿐이에요. 강아지는 뽀뽀의 의미를 모릅니다. 다만,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뽀뽀를 한 경우, 드물게 뽀뽀를 애정표현으로 학습하는 강아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는 뽀뽀를 피하지 않을 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아둡시다.
- 강아지가 뽀뽀를 불편해도 참고 있는 거라면,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고 있을 거예요. 코 핥기, 꼬리 내리기, 뒤로 젖힌 귀, 하품하기 등이 불편함을 느낄 때 하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강아지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뽀뽀 대신 다른 애정 표현을 해줍시다.
- 뽀뽀와 비슷하게 강아지가 애정 표현이라고 이해하지 못하는 보호자의 행동이 있어요. 바로 ‘포옹’입니다. 포옹을 하면 강아지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강아지는 포옹을 자신을 구속하는 행동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뽀뽀처럼 예외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를 안았는데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하지 않도록 합시다.
강아지에게 뽀뽀는 이제 그만!
강아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는 싶지만 우리 강아지가 뽀뽀를 싫어한다면, 뽀뽀 대신 강아지가 애정표현이라고 느끼는 행동을 해주세요.
강아지가 좋아하는 부위를 쓰다듬기, 강아지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톤으로 말을 걸기, 간식 주기 등을 강아지는 애정 표현이라고 느낍니다.
스킨십 외에도, 강아지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며 교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런 방법들을 사용해 강아지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 강아지가 좋아하는 스킨십 부위는 등과 어깨, 가슴, 배, 머리와 턱이 대표적이에요. 애정 표현을 하고 싶다면 이런 부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줍시다. 참고로, 많은 강아지 꼬리, 발, 허벅지를 만지는 건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을 땐 갑자기 손을 머리 위로 올리지 않는 게 좋아요. 강아지가 깜짝 놀랄 수 있고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기 전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한 뒤, 조심스럽게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세요.
- 엉덩이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어요. 단, 모든 강아지가 좋아하는 스킨십은 아니에요. 싫어한다면 하지 않도록 합시다.
- 강아지와 교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놀이가 바로 ‘터그 놀이’입니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유대감을 쌓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요. 또한, 스트레스 해소 및 운동 효과도 있답니다. 강아지와 함께 터그 놀이를 하며 교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