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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칼럼】 강아지 사회화가 문제였다구요?

【코코타임즈】

TV에 나오는 모 연예인의 반려견은 사랑스럽고 말도 잘 듣는데 우리 개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동네 시끄럽게 짖어대고 아무 데나 볼일을 보며 가족에게조차 사납다. 그 문제를 푸는 열쇠는 ‘사회화’다. 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대표원장의 얘기를 통해 반려견 보호자라면 꼭 알아야 할 사회화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자.(편집자 주)

개는 그들 특유의 교감능력과 친화력 때문에 오래전부터 우리 삶 깊숙이서 함께하고 있다. 지치고 외로운 우리에게 위로를 주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곧 많은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견은 왜 이리 문제가 많은지 고민한다.

문제의 유형은 다양하다. 혼자 있지 못하는 개, 사람이나 다른 동물만 보면 짖는 개, 쉽게 흥분하는 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개, 그리고 무는 개. 이런 상황이 되면 보호자들은 개를 탓하고 심지어는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개의 문제가 아니다. 준비 없이 개를 키운 우리들의 책임이다. 문제행동 원인 대부분은 강아지 시절에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강아지 시절의 올바른 사회화와 각종 예절 교육이 개의 삶 전체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를 키우면서 조기에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

강아지의 성장은 신생기, 이행기, 사회화기, 친화기, 두려움기, 청소년기, 청년기, 2차 두려움 자극기, 성숙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중 사회화기는 3주령부터 14주령 사이로 강아지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에는 오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과 경험에 대한 자극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습득한다. 또한,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과 유대를 맺으며 함께 융화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삶의 전반적인 것에 대한 적응 능력은 강아지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개와 사람의 접촉이나 자극이 없는 단순한 생활환경 속에서 지낸 강아지는 사교성이 적고 겁이 많아 외부 환경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개로 성장하기 쉽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로부터 탈피하고 반려견과 행복하게 삶을 나누기 위해서는 ‘사회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화 교육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개와의 사회화(동종 동물), 둘째 사람, 그리고 개 이외 동물과의 사회화(사람과 이종동물), 셋째 다양한 자극에 대한 적응이다.

생후 7-8주 이후에 분양 받아야

<동족 간의 사회화>

사회화기에 강아지는 어미나 형제와의 접촉을 통해 개들만의 소통기술을 습득한다. 하지만 이른 시기부터 어미나 형제와 떨어지게 되면 다른 개와 쉽게 사귀지 못하고 다른 개와 친하게 지내기 어려워진다.

개의 사회화를 충분히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나 형제와 적어도 생후 7-8주까지는 같이 지내야 한다. 어미나 형제와 떨어져 새로운 집, 환경에 입양된 후에도 가능한 다른 개와 즐겁게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접촉하는 개들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예방접종과 기생충 예방이 돼 있어야 한다. 또한 성격, 연령, 체격이 비슷하면 좋다. 처음 대면할 때에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스스로 다가가게 한다. 절대 무리해서 억지로 놀게 하지 않는다. 서로 즐겁게 접촉하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동족간의 사회화가 형성 돼 있어도 공격성을 띨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소통 기술을 알기 때문에 싸움을 피하는 방법을 안다. 모르는 개를 접촉하더라도 우호적으로 접촉할 줄 안다.

사회화 시기를 지나서도 다양한 개와 접촉하는 경험을 쌓아주면 다른 개와 잘 소통하는 성견으로 성장할 수 있다. 개가 살면서 다른 개와 만나고 소통하며 노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경계심이 강하고 소심한 성격의 강아지는 가능한 다양한 사람과 즐겁게 만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대신, 인내심을 갖고 강아지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 준다.

예방접종 마친 뒤 산책 시키면 사회화 능력 떨어져

<사람, 그리고 개 이외 동물과의 사회화>

사회화기에는 사람, 그리고 개가 아닌 동물과의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강아지가 사람인 우리를 어미처럼 대하듯 사람 품으로 온 강아지는 사람과 융화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암컷 개가 새끼 고양이를 자식같이 키우는 것처럼, 사회화기에 사이 좋게 지낸 동물은 종이 다른 동물이지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이나 동물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고 특정 사람만 접촉한다면,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띠기도 한다.

여자만 접촉했던 강아지는 남자를 무서워하기 쉽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님, 헬멧을 쓴 배달 기사(개들은 헬멧 쓴 사람을 무서워해 짖는 경우가 많음), 산책에서 만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 주는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그 방법으로는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시기의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여러 사람이나 동물을 접하게 하는 것이 있다. 필수 예방접종을 마치고 산책을 시킨다는 생각은 어쩌면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6차 예방접종이 끝나는 시기는 생후 약 5개월 내외로, 사회화 교육의 골든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강아지를 풀어놓기보다는 안고 다니는 것이 건강상 안전하다. 산책을 나갈 때는 사료나 간식을 준비한다. 강아지에게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나면 강아지가 사회화 교육 중임을 밝히고 타인의 손바닥에 간식을 올려놔 강아지가 먹게끔 유도한다.

음식 받아먹기 교육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해준다. 이 방법은 남녀노소, 손님, 집에 배달 기사가 왔을 때, 특히 헬멧을 쓴 사람(헬멧을 쓴 사람을 보면 무서워 짖는 경우가 많음)과 같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얻어먹게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성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을 갖고 강아지 스스로가 경계를 풀고 천천히 음식을 얻어먹게끔 한다. 무리해 강제로 먹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기억을 갖게 해 교육에 실패한다.

외부 자극을 ‘즐거운 것’으로 인식시켜야

<다양한 자극에 적응>

사회화기의 강아지는 주위 환경에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보통 개들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천둥, 불꽃놀이, 드라이기, 진공청소기, 초인종 등과 같은 소리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다.

하지만 사회화 시기 때 접한 외부 자극들에 친숙해지면 성견이 돼서도 과도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달리는 자동차에 태우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걷게 하는 등 생활 소음에 익숙해지게 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살아가며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칫솔질, 빗질, 귀 청소, 발톱 깎기, 목욕, 미용 등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편안한 상태에서 장난을 치며 적응시킨다.

가령 칫솔질 교육을 시킬 때는 안거나 쓰다듬어주며 강아지를 편안한 상태로 유지한다. 처음부터 칫솔로 양치질을 시킬 필요는 없으므로 부드러운 거즈를 손가락에 감싸고 물고 놀게 한다. 이는 입안에 무언가가 들어와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첫 단계이다.

강아지가 불편해한다면 조급해하지 않고 시간을 준다. 거부반응이 줄어들면 다음번에는 치약을 묻혀 냄새를 맡게 하고 그 다음번에는 칫솔로 접근한다.

모든 단계를 거치면서 인내와 칭찬, 보상은 필수다. 이로써 강아지들에게 ‘칫솔질=놀이와 간식=즐거운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

강아지가 살아가며 다니게 될 외부 장소에서의 적응도 필요하다. 동물병원, 미용실, 호텔 등에 데리고 가서 좋아하는 것을 받아먹고 놀게 해 즐거운 경험이라는 인상을 남겨준다.

하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장소가 깨끗해야 하고 같이 놀 상대 견들이 건강해야 한다.

위의 교육들은 강아지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경험할 일상적인 자극에 익숙하게 해 다양한 문제 행동을 예방한다.

사람과 강아지 모두 인내를 가질 필요 있어

사회화 교육으로 모든 문제 행동을 예방할 수는 없다.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 강아지를 사회화 교육으로 용맹한 성격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일생 동안 계속한다는 생각으로 지속한다면 선천적인 성격도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강한 자극에 급속하게 노출시키는 것은 강아지에게 공포를 안겨주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사회화 교육은 어디까지나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대상과 즐겁게 지내는 것이 기본이다. 즐겁게 지내는 것이 안 되면 교육은 실패다. 몸이 경직되거나, 얼굴을 외면하며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을 보이면 무리하지 말고 거리를 둔다.

좋아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항상 강아지의 모습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서로 행복하게 지내며 사회에서 환영받는 동물들이 늘어날 수 있다.

최갑철 동물메디컬센터W 대표원장은 외과 진료와 함께 외과수술센터와 재활치료센터를 맡고 있다. 미국 수의재활학회(CRI)에서 CCRT 자격을 획득했고, VCA Korea 회장과 KAHA 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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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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