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얼굴을 비비는 이유 6가지
#1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1. 간지러워
강아지가 얼굴을 비비고 긁는 이유는 보통 단순히 간지러움 혹은 눈의 이물질을 떼기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인 행동이라면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얼굴을 비비거나 긁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다른 증상을 함께 보인다면 알레르기나 염증 문제일 수 있으니 신경 써야 합니다.
- 강아지 알레르기 원인은 꽃가루, 먼지, 화학물질 등으로 다양합니다. 다양한 원인 중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단백질 식이 알레르기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얼굴을 비비며 눈물량 및 눈곱이 증가, 털 빠짐, 특정 부위를 핥는 행동 등을 한다면 알레르기로 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식이 알레르기가 주된 원인인 만큼 우선 간식, 사료를 육류별로 바꿔가며 급여해 보세요.
2. 칭찬받고 싶어
강아지는 간식이나 산책만큼이나 보호자의 반응이나 칭찬을 좋아합니다.
만약 강아지가 얼굴을 비비는 모습이 귀여워서 칭찬을 했거나 간식을 줬다면 계속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에게 간식을 줬을 때와 칭찬을 했을 때의 뇌 반응을 MRI로 찍어 본 결과, 비슷한 뇌 반응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약 20%의 강아지는 간식보다 칭찬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소 강아지에게 칭찬을 듬뿍해주세요.
- 강아지는 무리 생활을 하던 동물로, 무리에서 인정받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같은 무리 혹은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생각하는 보호자에게 칭찬을 받으면 인정받았다고 느껴 좋아해요.
- 강아지 칭찬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강아지는 긴 말은 이해하지 못하니 ‘잘했어!’, ‘아이 예뻐!’ 등의 짧은 단어를 사용해 주세요.
또한, 칭찬을 할 땐 높은 톤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아지는 단어는 물론 말의 어조를 통해 말을 알아듣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혼내는 듯 단호하고 낮은 톤의 말이 아닌, 높고 신나는 톤으로 칭찬해 주세요.
3. 복종의 의미
강아지들의 세계에서 눈을 마주치는 것은 적대감을 드러낸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보호자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로,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손으로 눈을 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만의 복종 표현 방식인 거죠.
- 강아지들의 세계에서 눈을 마주치는 건 적대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보호자를 빤히 쳐다보는 건 애정 표현일 수도 있어요. 실제로 보호자와 눈을 마주쳤을 때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편안한 표정과 함께 눈을 부드럽게 깜빡이고 꼬리를 흔드는 등 긍정적인 바디랭귀지를 보여줄 거예요.
#2 걱정해야 하는 경우
1. 두려움이나 불안함
강아지는 무섭거나 불안할 때 눈을 가리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 모습이 마치 눈을 비비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만약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강아지가 자꾸 눈을 가린다면 불안 증세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약 불안 증세인 경우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훈련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강아지가 불안 증세가 있는 경우 여러 신호를 보냅니다. 계속해서 구석으로 가는 행동, 발을 핥거나 씹는 행동, 한자리를 계속 빙빙 도는 행동(써클링) 등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트라우마
강아지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얼굴을 비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벌에 쏘이거나 뱀에게 물렸던 경험이 있다면 습관적으로 얼굴을 비빌 수 있습니다.
벌, 뱀의 독으로 인해 강아지의 얼굴이 붓고 아프게 되며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얼굴에 고통과 자극을 느꼈던 경험이 너무 강렬해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속된다면 훈련사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 강아지가 뱀에게 물렸을 때, 절대 독을 입으로 빨아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강아지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감염되어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고, 보호자 역시 독에 중독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선 독사인지 확인해 주세요. 국내에 서식하는 독사인 살모사 종류의 뱀은 머리가 삼각형입니다. 또한, 일반 뱀인 경우 출혈과 멍 정도의 증상만 있는 반면 독사에 물린 경우 구토, 설사, 경련, 동공 확장, 호흡곤란, 과도한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독사인 경우 독이 퍼지지 않도록 물린 부위를 심장 아래쪽으로 두고, 강아지 움직임을 최소화해주세요. 또한, 알코올의 경우 독을 퍼지게 하기 때문에 알코올 없는 소독제와 깨끗한 물로 씻어 주세요. 그리고 최대한 빨리 동물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건강 문제
강아지가 얼굴을 비비는 게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 주위를 긁는다면 알레르기나 눈 질환을, 귀를 긁는다면 외이염, 진드기 등의 귀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유독 한쪽 얼굴만 긁고, 해당 부분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치과 관련 질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치하면 발치해야 할 수 있으니 빠르게 진료를 받도록 합시다.
- 3살 이상의 강아지 중 약 80%가 잇몸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잇몸 질환은 치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잇몸 질환을 방치해 악화되면 이빨을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따라서, 평소 양치질을 매일 해주며 치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소형견은 잇몸 질환에 더욱 취약합니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끼고 잘 닦이지도 않기 때문이죠. 소형견을 키운다면 양치질에 더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검진 및 필요에 따라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