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맞이해 각양각색의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에콰도르에 사는 엘비스 씨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스타워즈’의 털북숭이 츄바카로 분장해 핼러윈 축제를 즐겼죠.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츄바카로 완벽하게 분장한 그를 보며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유난히 그를 반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수아이 대학교 앞에 사는 댕댕이였습니다. 근처에 사는 주민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녀석으로 꽤 오랫동안 거리 생활을 해온 떠돌이 개입니다.
츄바카로 분장한 엘비스 씨가 녀석을 안자 누가 누군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둘은 털 색깔과 길이가 매우 흡사했고, 떠돌이 개는 친구를 만난 듯 몹시 흥분해 어찌할 줄 몰라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엄청난 환대에 엘비스 씨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죠. 엘비스 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떠돌이 개와 한참을 쓰다듬다 자리를 떴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작은 친절이 기분 좋은 소식으로 이어졌습니다.
떠돌이 개가 츄바카를 격하게 환영하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자, 댕댕이를 알아본 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영상을 공유하며 더욱 널리기 퍼지기 시작했고, 이 영상을 본 대학교 교수들이 녀석을 입양한 것이죠!
기쁜 소식을 접한 엘비스 씨는 대학가를 다시 찾아 댕댕이와 인사를 나누며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게 된 것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엘비스 씨와 댕댕이를 알아본 대학생들이 따라다니며 녀석의 ‘길거리 생활 청산 축하 파티’의 기쁨은 배가 되었죠!
길거리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살아가던 녀석은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은 덕분에 따뜻하고 안락한 집을 가지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