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모래 캣츠몽 에피소드 2
와이오밍산 소디움 벤토나이트로 만든
최초의 국산 브랜드, 키티 스마일.
…
중고가 프리미엄 소디움 천연 벤토나이트 모래
1세대 국산 브랜드는 클메, 매직, 로마
미국산 프리미엄 소듐벤토나이트를 수입, 국내 가공을 통해 미국 브랜드와 경쟁을 시작한 최초의 국산 브랜드는 내 기억에는 ‘키티스마일’이 시초이다. 역시 신용카드 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속출, 가계부채로 전국이 시끌했던 2005년 전후로 기억된다.
당시 유행하던 저급 중국산 모래로 만든 제품처럼 ‘삼방’ 타입의 촌스런 파우치였지만, 키티 스마일은 세계 1위의 벤토나이트 공급사인 ACC 일명 ‘암콜’의 원료를 수입, 1포당 1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중저가 시장을 홀로 열었다. 지금이야 10여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중견 고양이모래 회사이지만, 그 시절, 다른 수의사들은 눈길 조차 주지 않던 때, 뜬금없이 어느 수의사 선생님 한 분이 용감하게… 고양이모래 사업가로 변신한 것이다. (★참고로 펫몽공작소의 ‘캣츠몽’ 벤토모래 OEM 제조사인 ‘킴코’의 1호 생산 제품이 키티 스마일이다.)
출시 년도와 브랜드, 파우치는 달라도 입자 크기와 원산지, 원료 공급사는 같았던 키티 스마일과 클레버메이트
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소디움 벤토모래 시장은 에버크린을 필두로 한 미국 브랜드의 고가 제품군이 독차지 하였고, 중저가 시장은 키티 스마일, 저가 시장은 중국산 제품이 경쟁하였다. 두부모래 역시 1포당 5천원 ~ 6천원대의 시장에서 저가 벤토모래와 경쟁중이었고. 펠릿형 고양이모래가 서서히 뜨기 시작했다.
이후 고양이 시장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프리미엄 벤토모래 국산 브랜드로, 2009년 아로펫에서 클레버메이트가 나왔고, 연이어 아메리칸 솔루션, 미스터리, 에버드림 등의 후속 브랜드가 출시됐다. 2010년 매직카펫(한국파라마운트), 2016년 로마샌드(로씨일가)가 출시됐다. 그 밖에도 2010~2016년 사이 수십개의 국산 브랜드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살아남은 1세대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 3개사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입자 크기별로 제품 타입을 구분한 매직카펫과 로마샌드
출시 당시에는 클메는 암콜(ACC), 매직 비피엠(BPM), 로는 와이오벤사의 원료를 OEM, 또는 자가 공장에서 만들어 출시했지만,지금은 다 직접 생산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프리미엄 벤토나이트에, 먼지없는 깨끗한 모래를 컨셉으로 나왔고, 가격대도 1만원 중반대의 중고가 시장을 타겟으로 했다. 차이점은 입자 사이즈와 혼합방식, 클메는 30메시의 고운 입자 단일제품이고, 매직은 굵은 입자, 중간 입자, 가는 입자 3종류, 로마는 중간 입자와 가는 입자, 중간 입자와 가는 입자 혼합 제품으로 제품 컨셉이 조금씩 달랐다.
이후 클메는 무향과 유향, 중량의 다양화로 브랜드를 차별화시켜 나갔고, 이를 경험 삼아 새로운 브랜드를 계속 출시한 반면, 매직은 10년 내내 같은 제품, 같은 파우치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정체상태이다. 로마는 보스라는 초고가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한 후 고양이 화장실 등 모래 외 다른 용품 분야로 진출, 변신을 거듭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사실 가격 정책이 달랐을 뿐, 키티 스마일과 클메는 품질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필자 생각으로는 지금은 그런 것 같다. 클메의 고운입자 원료는 이후 2세대 브랜드인 눈꽃모래로 이어지고, 3세대 브랜드인 아르르나 캣츠몽과도 뿌리가 연결돼 있다. 매직의 중간입자인 클래식 제품 또한 캣츠몽과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