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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모래 캣츠몽 에피소드 3_수입브랜드는 지고, 국산 브랜드는 뜨고. 1세대, 2세대 브랜드의 격전기

천사모래 캣츠몽 에피소드 3

수입 브랜드(IB)는 지고, 국산 브랜드(NB)는 뜨고.

프리미엄 소디움 벤토나이트 고양이모래

2세대 브랜드의 수성과 3세대 브랜드의 도전

2000년대 중반부터 2018년 초반까지, 벤토나이트 고양이 모래 시장은 미국산 수입브랜드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2018년도를 기점으로 키티 스마일을 필두로 클레버메이트, 매직카펫, 아메솔, 로마샌드 등의 국산 브랜드가 10여년을 추격한 결과, 에버크린을 제외하고 다른 오더락, 벅시캣, 캣츠인크레더블 등의 브랜드가 뒤로 밀렸다. 타이디캣, 암앤해머, 캣츠프라이드, 캣매직 등은 존재감을 잃어 갔고, 나머지 브랜드는 시장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캣츠인크레더블

스파우트형 파우치와 플라스틱 통형 파우치의 벤치마킹 모델

국산 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역시 먼지없는 깨끗한 모래 컨셉이 주효한 듯 하고, 원료면에서도 와이오밍산 원료의 공급이 다변화되어 수입 브랜드와 팽윤도나 응고 등이 기능이 거의 평준화에 이르렀고, 디자인적 면에서 국산 제품의 파우치가 보다 고급화, 편리화 된 것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 전방위적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 브랜드 회사들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가격면에서도 한두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입브랜드가 고가 정책을 포기하면서(매출저조, 가격통제 실패 등) 국산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어진 것도 오히려 국산 브랜드의 성장에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흡수형 모래 시장 역시, 수 많은 두부모래 브랜드가 속출하면서 과열, 과당 경쟁이 심화됐고, 벤토시장을 야금야금 점령해 나갔다. 중고가 수입 브랜드의 벤토시장은 국산 브랜드가 가져 가고, 중저가 벤토모래 시장은 두부 모래가 가져가는 시장의 지각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스파우트형 파우치 대표 브랜드

스파우트형은 단가가 비싸 고급져 보이지만 입구가 작아 쏟을 때 한참 걸리고 팔이 아픈 단점이 있다.

그 와중에 고양이 간식계의 국민 브랜드인 ‘이나바 츄르’를 수입,유통하는 ‘펫맨’에서 ‘ 가필드’ 카사바 모래를 국내로 들여왔다. 그로부터 몇년 뒤.. 가필드는 두부 모래시장과 벤토모래 시장을 싸잡아 뒤 흔들어 버리는 괴물이 된다.

무엇보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2030세대, 이른바 3포 세대, MZ세대 층에서 고양이 집사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예능이나 드라마에도 고양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이는 또 고양이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면서 고양이 용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마치 고양이 시장이 마치 황금알을 낳은 거위인양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물꼬를 튼 것이 개 간식계의 ‘아르르’, 고양이 간식계의 ‘조공’, 모래계의 ‘스노우캣’이었다. 아르르는 염색약, 마약베게 등을 OEM을 만들어 페북 등 SNS으로 판매고를 올리며 엄청난 힛트를 치던 블랭크 코퍼레이션에서 론칭한 반려동물 브랜드이다.

조공은 어느 한의사 선생님이 한약재를 활용하여 만든 고양이 간식이었고, 스노우캣은 한 고양이 집사분께서 우여곡절? 끝에 홍초, 와인 정제용으로 쓰이던 벤토나이트를 고양이모래로 OEM 브랜드로 론칭한 케이스이다. (이 회사도 캣츠몽의 OEM제조사인 킴코와 관련이 있다)

2세대 프리미엄 고양이 벤토모래의 서막을 연 눈꽃모래

2018년 가을은 고양이 프리미엄 벤토모래의 2세대 브랜드가 위풍당당하게 등장하여 갑자기 뜬?!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때까지 30메시 사이즈의 고운 입자 벤토 모래는 클메의 단독 시장이나 다름 없었다. 그 시장 자체가 다른 사이즈 모래에 비해 크지 않기도 했거니와 30메시 사이즈의 고운 입자는 암콜사 외에는 나오지 않았고, 나온다 해도 소량이라 타사에서 취급하기가 어려웠다. 기껏해야 매직의 16메시 스몰 포테이토 가는 입자가 대체 브랜드가 될 까 말까한 정도였다.

그런데 스노우캣이 고다 카페에 소개되면서, 그 곱고 보들보들한 입자가 여성 집사분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 클메와 같은 사이즈, 같은 회사(암콜사)의 원료였지만(★본인 추측임) 눈꽃모래는 정제용 모래로 특별 제작한 제품이라 먼가 달랐다. 암튼 그리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그 해 겨울, 년매출 1천억이 넘는 회사에서 클메를 벤치마킹한 아르르 벤토 모래를 킴코에서 OEM으로 제조, 론칭했다. (★일종의 비화이긴 하지만… 필자는 그 해 여름부터 현 펫몽공작소의 전신인 모 회사에서 아르르 모래 기획, 개발, 생산 자문을 했었다. 3년이 흐른 지금 그 때 같이 했던 아르르 멤버들은 모두 퇴사한 상태다) 아르르는 다음 해, 와이오밍산 가는 모래의 약점(먼지, 사막화 등)을 커버하기 위해 제품 컨셉을 러시아산 소듐 벤토와 혼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고, 이 때의 경험을 업뎃하여 3년뒤 캣츠몽 모래가 탄생한다.

3세대 프리미엄 고양이 벤토모래중 하나인 캣츠몽 콤비네이션 모래 시리즈

눈꽃모래와 아르르의 대박 사건을 계기로 2019년 초부터 미국산 프리미엄 벤토모래 시장이 전국시대, 복마전으로 바뀐다. 문제의 ‘페스룸’이 나온 것이다. 페스룸은 초기에 아로펫에서 아메솔을 벤치마킹하여?? OEM으로 제조, 론칭했지만, 중간에 원료의 공급량과 단가 문제로 진통을 겪다가 필자와 조인한 적이 있다. 좋은 벤토나이트 입자 선별기준과 실험 방법, 원료수급라인, 광고마케팅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협의하고 정보를 공유한 기억이 있다.(공교롭게 그 때 조인했던 페스룸의 멤버도 현재는 퇴사한 상태다) 그 페스룸이 그 짧은 기간에 지금 고양이모래를 넘어 반려동물 업계의 No1이 되었다.

눈꽃모래, 아르르, 페스룸의 대박은 … 2019년~2020년 사이에 두부, 벤토 가릴 것 없이 100여개의 2세대 신규 고양이모래 브랜드를 출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의 성장 규모보다 새로 생겨나는 브랜드의 공급이 더 많아졌다. 소문이 무섭다. 마이도미넌트, 디그앤롤, 프로젝트21, 포우장 등이 이때 나왔다. 발빠른 아로펫도 더스트몬, 실키식스 등의 신규 브랜드를 줄줄이 내놓았다.

이때부터 고양이모래 시장은 1세대 브랜드의 수성과 2세대 브랜드의 공성이 뒤섞인 일대 격전장이 되었다. 이들 브랜드들은 거의가 1포당 1만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 두부모래까지 연이어 출시해서 기존 두부모래 브랜드와도 전투중이다. 결과는 2세대 브랜드의 우세. 판돈이 많은 회사가 결국 마케팅에서 유리함을 입증하고 있다.

참고로 2세대 브랜드의 특징은 일단 고가고, 탈취력 보강재를 첨가했고, 모회사가 빵빵하여, 광고마케팅을 무지막지하게 하는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1세대 브랜드는 대부분 중가, 중저가에 오리저널 벤토를 선호하거나 자수성가한 회사의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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