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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울 주인 찾습니다”..인형뽑기에 강아지 집어넣고 데려가라는 주인

[노트펫]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강아지를 집어넣고선 데려가라는 메모를 붙여둔 주인이 가슴을 꽉 막히게 하고 있다.

3일 동물권행동 카라가 SNS에 게시한 ‘인형뽑기 기계에 개를 넣어도 동물학대가 아닌 나라’ 글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점포 앞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있는 말티즈 강아지가 발견됐다. 인형뽑기 기계는 인형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2일은 갑자기 더워지면서 여름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씨였다. 수원 지역 한낮 온도가 전날보다 6도 높은 27도까지 올라갔다. 비록 그늘이 져있지만 사방이 꽉 막힌 인형뽑기 기계 안에 말티즈는 그렇게 구경거리가 돼 있었다.

뽑기 안에는 배변패드와 물그릇이 함께 놓여져 있었고, 뽑기 전면 유리 아래에는 “잘 키울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살 암컷 이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 말티즈를 넣어두고선 누군가 데려갈 테면 데려가라는 식이었다.

카라 측은 시민의 제보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제보자는 말티즈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동물학대가 아니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돌아갔다. 그래서 카라에 연락하게 된 것이었는데 카라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수원시에 동물보호감시원 파견을 요청했고, 팔달구청 담당자 연락처를 받아 현장 계도를 요청했다.

팔달구 담당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누군가 인형뽑기 속 개를 데리고 장소를 떠난 후여서 말티즈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됐다.

카라는 이번 일과 관련, 동물담당 공무원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더워지는 날씨, 밀폐된 공간 속에 있는 말티즈가 어떻게 잘못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라는 “동물학대의 예방과 학대상황에 대한 적극 대응과 계도, 심지어 동물등록 여부와 소유권 이전도 동물보호감시원의 관리감독 사안”이라며 그러나 “담당자는 ‘안에 배변패드랑 물그릇 다 있다. 동물학대 처벌감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여기까지 나올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카라는 “상황은 종료됐지만, 동물보호법의 개정과 시민의 변화 없이 개를 인형뽑기 기계에나 넣는 일은 끝나지 않는다”며 “개를 팔지도 사지도 못하도록 하는 것, 아무나 동물을 입양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입양한 동물에 대한 중성화로 책임질 수 없는 생명을 태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이 세가지가 한국의 개들을 구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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