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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그을려 공포에 질려있던 아기 고양이

지난 2019년 중순,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있는 한 차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을 때 차고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생후 5주의 작은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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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온몸이 군데군데 검게 그을려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소방관들을 무서워하면서 도망갈 힘 없이 제자리에서 오들오들 떨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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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직원들은 아기 고양이가 얼른 쾌차해 자유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그런데 도비도 사람들이 자신을 구해준 사실을 아는 걸까요?

화상 입은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고, 붕대를 새로 갈아줄 때마다 도비는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조용히 사람들의 팔을 꼬옥 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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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가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병원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도비를 입양하고 싶어요.”

직원 중 한 명이 도비의 치료기를 SNS에 올렸는데, 우연히 게시물을 본 남성이 입양 의사를 밝힌 것이었죠! 전화를 건 사람은 롭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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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씨는 당시 SNS에 접했던 도비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손바닥만 한 작은 고양이가 온몸에 붕대를 감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본 순간, 제가 녀석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원을 방문한 롭 씨가 붕대를 감고 누워있는 도비에게 손을 뻗자, 도비는 두 앞발을 뻗어 그의 손을 껴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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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씨는 병원 측에 도비의 입양 의지를 다시 한번 전달했고, 병원은 도비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데려가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 도비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으. 못 말리겠습니다. 정말”

도비가 입에 장난감을 물고 선반 위를 번개처럼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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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는 수술의 후유증으로 발가락 몇 개를 잃었지만, 그런 사소한 상처는 도비에게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꽈당!”

오늘도 기분이 좋은 도비는 선반 위에 있던 물건을 떨어트리는 사고를 저지르고는 태연한 얼굴로 시치미를 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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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씨는 인자한 얼굴로 시치미 떼고 있는 도비를 들어 올려 품에 안았습니다. 그러자 도비의 커다란 눈망울이 조금씩 감기더니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롭 씨가 앞발가락이 잘려나간 도비의 앞발을 만지며 속삭였습니다.

“도비는 이런 녀석입니다. 도비가 앞으로도 이렇게 개구쟁이로 살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희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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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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