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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 – 사람이 새와 산책을 한다고요? (1편)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산책입니다. 새와 산책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랑 산책하는 반려인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새랑 산책하는 집사를 보는 것은 꽤 드문 일일죠. 사실 날아다니는 새랑 산책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잘되지 않죠. 강아지처럼 목줄을 하고 산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바닥이나 어깨 위에 올려놓은 채로 산책을 하면 휘리릭 날아갈 것만 같으니까요.

<설명=산책중인 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반려조 치즈와의 산책

반려조 치즈와의 산책은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치즈와 저희 가족이 산책하는 내용은 차차 소개해드릴께요. 저희는 보통 집 앞의 공원에 치즈를 데리고 나가지만 길이가 40~50cm 이상인 대형 앵무를 키우시는 분들은 한강 둔치나 넓은 공터에서 ‘자유비행’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번 화에서는 새와 사람이 산책하기 전 충족되어야 하는 몇 가지 조건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략한 복습부터 해볼까요.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앵무새는 크기에 따라 소형/중형/대형 앵무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길이가 15cm 이하인 경우는 소형, 40cm 이하는 중형, 그 이상은 대형 앵무로 구분합니다. 치즈와 같은 퀘이커는 보통 30cm 이하이기에 중형 앵무로 구분이 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바로 중형 앵무 이상이면 산책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차차 설명드릴께요.

<설명=사람손가락에 앉아있는 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반려조와의 산책을 위해서는 신뢰감 형성이 중요

먼저, 산책을 위해서는 키우는 앵무새와의 신뢰감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함께 외출하더라도 앵무새가 날아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확신이 있더라도 새는 언제 어디서 날아갈지 모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호출 훈련도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하고, 사전에 집 베란다에서 자주 햇볕과 바람을 맞게 해주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날개 일부를 자르는 윙컷은 필수

그리고 설사 깜짝 놀라 새가 날아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멀리 가지 못하도록 윙컷(날개 일부를 자르는 것)도 꼭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앵무새는 바람을 타고 본인의 한계치보다 더 멀리 날아가 버릴 수 있어서 방심하고 데리고 나갔다가 잃어버리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윙컷이란 이런 미아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날개 일부를 자른다고 하면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람손을 탄 앵무새가 야생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우니 반려조의 윙컷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네스를 착용한 카이큐 앵무새(출처: 위키피디아)

하네스를 착용한 카이큐 앵무새(출처: 위키피디아)

반려조도 ‘하네스’를 착용해요

반려조도 ‘몸줄’이라고도 하는 ‘하네스’를 반드시 채워야 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앵무새에 있어 하네스는 강아지 목줄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네스는 앵무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고양이를 포함한 다른 동물의 먹잇감이 되는 것으로부터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린 시절부터 채우는 버릇을 들인 새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착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굉장히 불편해한다는 것이죠. 치즈의 경우 후자에 해당하는데, 그럼에도 새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채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두에 중형 앵무 이상이어야 산책이 수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바로 이 하네스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하네스는 특성상 치즈와 같은 중형 앵무 정도는 되어야 착용이 수월해지고, 실제로 소형 앵무에 딱 맞게 나온 하네스의 종류도 많지 않습니다.

보다 안전한 산책을 위해서는 이동장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불안함을 느끼는 소형 혹은 중형 앵무 집사분들은 보다 안전한 산책을 위해 통풍이 잘 되는 이동장 안에 넣어서 외출을 하기도합니다. 참고로 사진에 모델로 등장한 앵무새는 카이큐라는 종으로 치즈와 비슷한 사이즈(길이 25cm 전후)입니다.

결국, 새와 산책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실행에 옮기기 전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한 것이죠. 다음 화에서는 치즈는 저희와 어떻게 산책하러 나가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권윤택 에디터 (이메일 passion83k@gmail.com 인스타그램 @oscariana_1)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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