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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치즈 이야기 – 새가 애교를 부린다고요?

애니멀투게더 여러분. 안녕하세요 치즈 아빠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뒤숭숭한데 그래도 치즈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야겠죠? 치즈의 치명적인 매력을 하루빨리 소개하고 싶어서 입이, 아니 손이 근질근질했거든요. 지난번 치즈 소개에 이어서 이번에는 치즈의 치명적인 ‘애교’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애교’란 단순히‘말하는 수준’의 애교가 아니라 ‘애교 부리는 행위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진=사람손에 앉은 앵무새, 출처=게티이미지>

새도 애교를 부리나요?

흔히들 강아지나 고양이는 애교가 많은 것을 알지만, 새가 애교가 많다는 사실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 중 하나인 새가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본 사람은 드물거든요. 하지만 앵무새는 다릅니다. 확.실.히. 다릅니다.

치즈를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합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귀여운 사진들이 무진장 많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요.

<설명=애교부리는 치즈, 제공=권윤택 에디터>

앵무새는 다 애교가 많냐고요?

네, 거의 대부분의 앵무새는 엄청난 애교를 자랑합니다. 일례로, 배우 박하나씨가 키우는 ‘코뉴어’라는 종은 스스로 앞구르기, 주인 손 위에서 발라당 뒤집기를 일삼고, ‘카이큐’라는 종은 리듬에 맞춰 발 구르기, 근위대 행진 퍼레이드와 같은 씩씩한 발걸음 등 온갖 애교를 자랑합니다. 유튜브에서 ‘앵무새 애교’를 검색하면 온갖 귀여운 영상이 등장하는데 유심히 보다 보면 어느새 아빠, 엄마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사진=박하나님과 반려조들, 출처=박하나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앵무새들은 언제, 어떻게 애교를 부릴까요? 먼저, 애교를 부리는 방식은 앵무새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스스로 뒤집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주인이 좋아하는 말을 골라서 하는 앵무새도 있습니다.

치즈를 예로 든다면, 집사 옷에 구멍을 내거나 소파, 방석을 뜯거나, 집사 음식에 함부로 손을 대서 집사가 화를 내면 멀리 도망갔다가 어느새 다가와서 온갖 애교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치즈의 특기인 ‘까꿍'(나중에 영상을 통해 직접 보여드릴게요)이라는 말을 하거나, 집사 몸에 몸을 비비거나, 혹은 머리를 만져달라고 다가와서 고개를 푹 숙이기도 합니다.(강아지, 고양이가 그렇듯 앵이들도 얼굴 및 머리를 만져주는 걸 좋아해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고 보기에는 신기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타이밍도 잘 맞춰서 애교를 부립니다. 그만큼 똑똑하다는 의미겠죠.

반려인의 손길을 사랑하는 치즈

치즈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집사한테 마사지 받는 것을 즐깁니다. 우리 사람도 마사지를 받아서 기분이 좋으면 눈을 감고 반수면상태에 빠지는 것처럼 치즈도 마사지를 받을 때는 거의 무아지경에 빠집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설명=치즈, 무아지경에 빠지다. 제공=권윤택 에디터>

뭔가 상황이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정작 잘못을 저지른 쪽은 치즈인데, 먼저 다가와서 마사지를 해달라고 고개를 푹 숙이면 주인은 그 모습을 보고 언제 화가 났냐는 듯 누그러지는 상황 말이죠. 마사지 받는 모습조차 귀여우니 집사도 어쩔 도리가 없는 거죠. 이런 걸 보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예쁘고, 귀엽고, 잘생겨야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 거 같습니다.

동물이 애교를 부린다는 것은 분명 똑똑하다는 것이고, 특히, 상황에 맞춰‘애교’를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능이 월등히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면 알수록 앵무새의 빠져들지 않나요?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이제 시작이거든요.

다음 화에서는 앵무새가 얼마나 똑똑한지, 실제로 지능은 얼마나 되는지 상세하게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음 화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질 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건강에 유의하세요.

권윤택 에디터 (passion83k@gmail.com)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졸저만 두 권 출간한 채 평범한 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월부터 에메랄드 빛깔의 작은 앵무새 ‘치즈’를 키우게 된 이후로 길바닥의 참새, 비둘기마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감수성 높은 아빠다. 현재는 치즈엄마와 단란한 신혼을 보내고 있고, 주중에는 평범한 회사원, 주말에는 앵집사 치즈아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육조(育鳥)생활에 전념한다. 친동생과 공저로 <무심장세대>, <삶의 36.5도>를 썼다. 현재 아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에서 <나는 시방’새’다>를 연재중이다. https://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83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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